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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호 2015년 6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의과대학동창회 홍정용 회장

“장학금 규모 확대˙결속력 다지겠다”



홍정용 동부제일병원 원장


최근 의과대학동창회 신임 회장에 선출된 동부제일병원 홍정용(의학69-­75)원장을 지난 519일 병원 진료실에서 만났다. 여전히 정형외과 진료를 보고 있는 그의 진료실은 아담했다. 환자 의자에 앉아 동창회보와 수첩을 주섬주섬 꺼내는 기자에게 서울대동창회보는 어떻게 만드느냐”, “광고 수입은 얼마나 되느냐등 회보발행 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의대동창회보를 격월로 5천부를 발행하고 있는데, 시스템 개선이 필요해 보여서요. 어떻게 하면 동문들도 만족하고 동창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꼼꼼히 살펴볼 생각입니다.”


의대동창회는 단과대학동창회에서도 가장 틀이 잘 잡혀있는 동창회로 손꼽힌다. 연건캠퍼스에 함춘회관이라는 동창회관도 세웠고, 사무국 직원도 4명 정도 된다. 각 동기회와 지부 조직도 잘 갖춰져 있어 연락가능 회원수도 8천명(총 회원 11천여 명)에 이른다. 장학사업 등 모교 지원 사업과 등산?테니스?바둑 대회, 미술 작품 전시 등의 동문 친목 사업도 원활하게 이어지고 있다. 송년회와 정기총회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며 4백여 명 이상의 동문이 참석하고 있다.


이렇게 틀이 잡혀 있는 동창회를 맡은 회장은 마음의 부담이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조금은 수월한 측면이 있죠. 그래도 회장을 맡았는데, 기존 업무에 의존만 할 수는 없잖아요. 서울대 의대가 오래된 대학이다 보니 신흥 의과대학에 비해 결속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또 장학금 규모도 늘려야 하고, 모교에서 도서관을 새롭게 짓는다고 하는데 그것도 도와야죠. 임기 초반이니까 동문들과 상의해서 하나 하나 방법을 찾아가려고요.”

홍 회장은 모교 병원 정형외과에서 수련 후 1980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1983년 동부제일병원을 개원하고, 1993년 풍산의료재단을 설립했다. 1997년에는 의료법인 창동제일의원을 개설했으며 2010년부터는 3백 병상 규모의 경기도립 노인전문시흥병원도 수탁 경영해 오고 있다.


동부제일병원은 강북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이다. 한 때는 2백 병상이 넘기도 했지만 경영이 어려워지며 현재는 1백 병상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오랜 병원 경영을 밑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에 당선돼 3천여 회원사를 이끌고 있으며 대한병원협회 사업위원장, 총무위원장을 거쳐 지금은 부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2012젊고 강한 병협'을 내걸고 36대 병협 회장에 출마하기도 했다. 홍 동문은 내년 병협 회장 선거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서울대 의대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능력이 부족해 여러 번 고사했지만 회장직을 수락한 이유도 이제는 모교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아야 할 때란 생각이 컸어요. 병원협회 등에서 쌓은 회무 경험을 잘 살려 동창회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