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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호 2022년 6월] 뉴스 모교소식

“경전철 타고 모교 오세요”…정문에서 350m 신림선 관악산역 개통  

여의도부터 11개역 16분 주파 

“경전철 타고 모교 오세요”…정문에서 350m 신림선 관악산역 개통  
 
여의도부터 11개역 16분 주파 
서울대입구 등 혼잡 해소 기대  

 


여의도와 모교 관악캠퍼스 정문 앞을 잇는 신림선 경전철이 5월 28일 개통했다. 모교 정문 앞에는 캠퍼스와 최단거리 지하철역인 관악산(서울대)역이 들어섰다. 관악캠퍼스 접근성이 한결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림선은 여의도 샛강역에서 종점인 관악산(서울대)역까지 16분 만에 주파한다. 총 11개 역 중 환승역만 4개다. 기존엔 여의도역에서 서울대입구역이나 낙성대역까지 1~2회 환승을 거쳐 약 30분이 걸렸다. 두 지역을 직통 연결하면서 소요 시간이 반으로 줄었다.   

개통 후 첫 월요일인 5월 30일 아침 샛강역에서 출발한 열차엔 빠르게 이용객이 들어찼다. 등산복 차림의 승객들도 눈에 띄었다. 무인으로 운행된 열차는 전체 3량 규모에 너비는 좌석 사이에 한 사람 정도 설 만했다. 관악산역 도착 후 서울대 방면 1번 출구로 나오자 오른쪽엔 ‘관악산 입구’ 표지가, 왼쪽 도로 너머엔 모교 정문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개통한 경전철 신림선 관악산역 1번 출구 모습.   



서남부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은 통학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반가워 하는 분위기다. 역 앞에서 만난 경영대 재학생 장모씨는 “원래 부천 상동역에서 7호선을 타고 대림역에서 갈아탄 다음 서울대입구에 내려 버스를 탄다”고 했다. “경영대까지 1시간 40분 정도가 걸렸는데 신림선을 타면 20분에서 25분 정도는 단축될 것 같다. 보라매역에서 환승이 편했던 점, 새 열차라 깨끗한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그러나 이내 버스를 타러 걸음을 서둘렀다. 관악산역에서 모교 정문까지 거리는 350m. 직선거리 기준 1.8km 떨어진 서울대입구역, 모교 후문까지 1.5km 떨어진 낙성대역에 비하면 학교 ‘코앞’이지만, 학교로 들어가려면 버스를 타는 게 편하다. 정문에서도 각 단과대까지는 한참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관악산역에선 아직까지 서울대입구역보다 버스를 타기 수월하다. 역 1번 출구에서 100m 떨어진 정류장에 학내로 들어가는 5511·5513·5516번 버스가 정차한다. 정류장에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십여 명 있었지만, 서울대입구역에서처럼 긴 줄이 생기지는 않았다. 영등포에서 통학하는 자연대 대학원생 전모씨는 “원래는 서울대입구에서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자연대 가는 버스도 5513번 하나였다. 신림선이 생겨 한번 타봤는데, 한 번 더 버스를 타긴 해도 편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림선엔 모교 관련 역이 세 개다. 모교 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보라매병원역을 지나가고, 관악산(서울대)역 직전에 모교 창업지원시설이 몰려 있는 ‘서울대벤처타운역’도 지난다. 애초 서울시는 ‘서울대입구역’과 혼동할 우려가 있다며 관악산역에 ‘서울대역’을 병기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 이름이 들어간 ‘서울대벤처타운역’을 명명하면서 모교와 주민이 제안한 대로 서울대역 병기를 허용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