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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호 2021년 2월] 문화 신간안내

코로나 화폐전쟁 등 동문 신간

동문 신간


이 역사를 어찌할 것인가
김봉군(국어교육60-64) 가톨릭대 명예교수 / 문예바다



문학평론가이자 인문학자인 김봉군 동문의 역저. 김 동문은 오래도록 우리 민족과 세계 인류의 정신사적 거대 담론을 준거로 하는 외로운 비평 활동을 펼쳐왔다. 이 책은 연구의 한 결산이라고 볼 수 있다. 책은 총 5부에 하위 73개 소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 양성 평등 문제, 혁명과 전쟁의 배우 프리메이슨, 한비자·마키아벨리·김정은, 다매체 시대의 정치 파행, 코로나 역병 통고 등 인류 문명사의 거대 담론을 비롯한 73개의 소주제를 비롯해 우리 민족의 집단 무의식, 조선 왕조 멸망의 원인, 21세기 초불확실성 시대의 한국 교육, 생명체의 전일성과 21세기 세계국가론 등 통찰 가득한 에세이로 가득하다.



명가의 빛, 그리고 그림자
오두범(국어교육64-68) 청주대 명예교수 / 문예바다



오두범 동문의 가문 이야기. 조선 중·후기 당쟁사를 중심으로 작가의 집안 분 중 벼슬이 가장 높았던 수촌(水村)공 오시수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당시 역사적 사실들을 살펴본다. 수촌공이 혹독한 사화를 당했던 배경을 찾다, 그 분의 부친, 조부 때의 가문사는 물론 그 분의 증조부가 되는 오억령, 오백령 형제분 때의 가문사의 맥락과 당시의 정치·역사적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도 함께 했다. 오 동문은 이 책과 함께 최근 ‘청산별곡 70’이라는 등산 수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청년 연가(緣家)
전효택(자원공학67-71) 모교 명예교수/ 공간



전효택 동문이 지난 2년간 문예지와 동인지에 발표한 일반 수필, 독후감, 국내외 여행기, 보석광물 기행 등 50여 편의 글을 묶어 세 번째 산문집 ‘청년연가’를 발간했다.
저자는 “글쓰기는 여전히 어려워서 머리 안에서는 문장 내용과 구성이 뱅뱅 돌면서도 선뜻 진행되지 않곤해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일은 보람 있는 인생 정리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자랑하려 하여서가 아니라 단지 나의 인생을 솔직하고 정직하게 쓰는 고백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다.


고추잠자리를 기다리는 백일홍
김이환(신대원72-75) 방송광고균형발전위 초대위원장 / 도훈



오랫동안 홍보 일을 해오고 한국광고주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김이환 동문의 첫 번째 시집.
마치 이 순간을 기다린 듯 시가 불현듯 나왔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새록새록 다시 싹이 난 언어들, 노신사에게 시란 무엇일까? 김 동문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자연과 고향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라고말한다.
김 동문 시에는 그리움과 사랑이 가득하다. 시인은 이 시들을 통하여 다시 젊어지고 있다. 시집 뒤에 실린 해설은 ‘시인과의 대화’ 형식으로 독자들이 시인과 시에 대하여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시인과의 대화는 유수진 시인이 대담을 나누고 글로 옮겼다.


흰머리 소년의 생각
박의동(조선73-77) 전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장 / 맑은 샘



박 동문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원 시절부터 미국 유학 생활, 국방과학연구소에 재입소하여 무기 개발하던 시절, 미국 국방부에서 교육받던 시절,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의 책임자를 거쳐 대학에서 공학 설계와 기관 공학을 강의하는 지금까지, 지나간 다양한 기회에 외부 강의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소개했거나 당부했던 내용, 국방과 기술 등의 월간지에 투고했던 내용, 평소에 고민해 오면서 가끔 지인들과 토론했던 여러 가지 주제들에 대하여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했다.



‘평화, 바람이 불다’ 특별전 도록
손은신(산업디자인82-91) K-메세나네트워크 이사장 / K-메세나네트워크



‘평화, 바람이 불다’ 도록은 남북한 작가 작품 200여 점이 수록된,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 작가 및 작품을 설명한 도록으로 출간의 의미가 크다.
또한 전국 초·중·고에 기부해 남북한 작가와 작품의 현주소를 비교하고 감상할 수 있는 교재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록을 발간한 손은신 동문은 “이번 도록 발간을 통해 자유, 문화, 평화 공동체를 소망하는 작가들의 예술혼과 함께 남북한 작가들의 내면에 흐르는 공통의 몸짓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출간을 시작으로 서울과 평양, 남북한 주요 도시에 정기적인 문화예술 교류와 전시회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메세나네트워크는 통일한국 시대의 문화공동체 구현 사업을 한다.



코로나 화폐전쟁
방현철(경제89-93) 조선일보 경제부 기자 / 이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면 지불이 줄고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조만간 세계 경제는 ‘디지털 화폐’의 탄생으로 ‘현금 없는 사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어떤 새로운 화폐가 세계 금융 시스템을 주도할지 주목해야 하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방 동문은 “디지털 화폐는 국가의 경쟁력과도 직결된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한국은 무역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세계 경제의 변화를 따져보고, 그에 맞게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김범석(의학96-02) 모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흐름출판



모교 암 병원 18년차 종양내과 전문의 김범석 동문이 만난 암 환자와 그 곁의 사람들, 의사로서의 솔직한 속내를 담은 에세이이며 삶과 죽음에 대한 깨달음을 잊지 않기 위해 틈틈이 남겨온 기록이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각자 다른 모습으로 남은 시간을 채운다. 누군가는 담담하게 삶을 정리하고, 어떤 이는 암을 이겨내고 다른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기도 한다. 김 동문은 “환자들과 가족들이 그려가는 마지막을 지켜보며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곱씹어보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