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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호 2020년 12월] 뉴스 모교소식

‘논문 피인용 상위 세계 1% 연구자’ 모교에 7명

모교 동문은 전체 21명


‘논문 피인용 상위 세계 1% 연구자’ 모교에 7명


모교 동문은 전체 21명


SCI를 구축한 미국의 학술정보 데이터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전 톰슨 로이터)가 11월 18일 발표한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에 모교 소속 연구자 7명이 선정됐다. 국내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수다.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는 최근 11년간 각 분야에서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상위 1%인 논문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전체 21개 카테고리와 융합 분야인 크로스 필드 1개 등 총 22개 분야에서 뽑는다. 과학자용 연구정보 데이터베이스 ‘웹 오브 사이언스’에 기록된 논문 인용 데이터 등을 분석해 매년 HCR을 발표하고 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하는 ‘CL(Citation Laureates)’이 논문 피인용 상위 0.1% 연구자로 노벨상 수상자 예측풀을 의미한다면, HCR은 노벨상에 도전 가능한 후보풀에 가깝다. 올해는 6,167명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국내 연구자 수는 분야별 중복 선정을 제외하고 총 41명이다. 2명은 외국인 연구자다.

모교 연구자는 올해 8개 분야(중복 포함)에서 7명이 선정됐다. 재료과학 분야에서 김대형(응용화학96-00)·최장욱(응용화학96-02)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심장이나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신체 신호 측정 장비를 연구한다. 최장욱 교수는 플렉서블 배터리와 알루미늄 2차전지를 개발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서 성과를 올렸다.

현택환(화학83-87)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는 재료과학과 화학 두 분야에서 선정됐다. 현 교수는 2001년 균일한 나노입자를 합성할 수 있는 ‘승온법’을 고안했다. 올해 9월 피인용 빈도 상위 0.01% 이내 연구자에 뽑혀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로 주목받기도 했다.

미생물학 분야에서 선정된 천종식(미생물86-90) 생명과학부 교수는 2007년 발표한 세균 분류학 논문과 지금까지 방대한 장내 미생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논문이 세계 학자들에게 꾸준히 인용되고 있다. 임상의학 분야에는 위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한 방영주(의학73-79) 전 모교 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표적항암제의 치료를 규명해 폐암 환자의 수명을 5배 연장시킨 김동완(의학89-94) 모교 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크로스 필드(융합) 분야에서 뽑힌 강기석(재료공학94-01) 재료공학부 교수는 포스트-리튬 이차전지를 개발해 연구 논문을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발표하는 등 차세대 이차전지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크로스 필드는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지만 단일 분야 피인용 횟수가 상위 1%에 미치지 못하는 연구자를 위해 만든 항목이다.

모교와 타 대학·기관 소속을 합해 HCR로 선정된 모교 동문은 총 21명이다. 세계 전체 대학과 연구 기관 중 1위는 소속 연구자 188명이 선정된 하버드대였다. 2위는 중국과학원(CAS 124명), 3위는 미국 스탠퍼드대(106명)였다. 중국은 본토에서 770명이 선정돼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