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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호 2020년 11월] 오피니언 동문칼럼

동창회에 대한 사랑의 표현

김창수 미주 동창회보 논설위원·뉴욕 공인회계사


동창회에 대한 사랑의 표현



김창수
약학64-68
미주 동창회보 논설위원·뉴욕 공인회계사


우리는 모교와 동창회를 사랑해야 한다. 모교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를 지금의 위치에 서게 해준 모교에 대한 은혜의 보답이다.

동창회를 사랑하는 것은 같은 학교에서 학문을 익힌 동창 간에 친목과 화합을 하고 선배들을 존경하고 후배들을 지도편달해주면서 동문들끼리 상부상조하는 것이다. 더구나 동창회의 발전에 동문 각자가 적극 기여하면, 이것이 모교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되고, 조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전에 뉴욕의 어느 스님이 쓰신 글 중에 부부나 연인 간에 원만한 애정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사랑을 “사랑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 글을 읽는 순간, 나는 그 사랑의 언어 중 몇 가지를 우리 동창회를 사랑하는 데에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첫 번째 사랑의 언어는 “상대를 인정해주는 말”이다. 우리가 자부심을 가지고 모교를 자랑하고 또 사랑하듯이 동창회도 우리가 사랑을 해야 한다. 동창회는 물론 어떤 조직이든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동창회를 맡아서 시간과 돈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회장 이하 간부진에게 그 노고를 인정해주는 말, 동창회 행사로 동분서주하는 모든 분들께 드리는 칭찬의 말, 동문들과 친밀히 지내면서 혹시 힘들어 할 때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는 말을 할 때, 이는 동창회와 동문들을 사랑하는 표현이 되고, 임원진과 회원들이 일치단결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사랑의 언어는 “동창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다. 아무리 서로 인정을 해주는 말을 많이 해도 함께 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 동창회 총회는 물론 동창회 주최 골프대회나 연말파티, 세미나 등에 적극 참석해서 동문들끼리 같이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수록 더 친목이 되고 동문 간에 더 따뜻한 애정이 생길 것이다.

세 번째 사랑의 언어는 “선물”이다. 선물은 부부나 애인 간 그리고 부모자식 간이나 형제 자매 간에도 사랑을 물질로 표현하는 미덕의 소산이다. 동창회에 대한 사랑의 물질적 표현은 회비, 이사회비, 장학금, 후원금, 행사 보조비 등 금전적인 지원이다. 미국서도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등 일류 대학교의 동문들이 동창회를 통해서 모교를 지원하는 후원금의 액수가 천문학적 숫자임을 알 수 있다. 우리도 각자 동창회를 위해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자.

네 번째 사랑의 언어는 “봉사”이다. 동창회의 임원으로 일하든 일반회원으로 참여하든, 동문 각자가 동창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간과 노력을 들일 때 동창회가 발전하는 것이다.

동창회 발전의 씨앗은 회원 각자가 갖는 동창회에 대한 애정이다. 위에서 열거한 사랑의 언어들로 우리의 애정을 적극 표현할 때, 우리 동창회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특히 노년에 접어든 우리 동문들은 발전하는 동창회와 나를 사랑하는 동문들이 옆에 있어서 외롭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