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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호 2020년 11월] 뉴스 모교소식

연건 간호대, 공대 31동 재건축해 관악으로

설계·공사에 5년 소요될 듯


연건 간호대, 공대 31동 재건축해 관악 이전 추진 




설계·공사에 5년 소요될 듯


간호대학(학장 방경숙)이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관악캠퍼스 이전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모교는 간호대를 관악캠퍼스 공대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담긴 ‘간호대 관악캠퍼스 이전안’이 최근 기획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1975년 대다수 단과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후에도 의대와 간호대는 연건캠퍼스에 자리해 왔다. 그러다 학제간 융복합 연구가 중요해지고, 간호대 학생이 진로 탐색을 위해 관악캠퍼스의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간호대 이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현재 간호학과 재학생은 입학 후 1년은 관악캠퍼스에서, 나머지 3년은 모교 병원이 있는 연건캠퍼스에서 주로 공부한다. 간호대생에게 필요한 자연대 등의 수업을 듣기 위해 양 캠퍼스를 오가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2013년 간호대 교수회의에서 관악캠퍼스 이전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지만 부지 선정과 재원 마련 방안 등이 구체화되지 않은 채 더디게 진행돼왔다. 간호대동창회(회장 허 영)가 관악캠퍼스 이전을 위한 발전기금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간호대 이전 논의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크게 진전됐다. 음압 병동 등 시설 확충이 불가피해진 모교 병원이 간호대 이전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연건캠퍼스 간호대 시설을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모교 병원은 병원 건물에 있던 의대 교수실을 간호대를 비롯한 연건캠퍼스 내 다른 공간으로 옮기고, 병원 내부의 교수실은 중증환자 치료 병동으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획위원회를 통과한 간호대 이전안은 향후 관악캠퍼스 31동과 31-1동을 재건축하면서, 확충된 공간에 간호대 건물과 그 외에 별도로 공대와 의대의 융합공간 등이 함께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캠퍼스 관리위원회와 평의원회, 이사회 통과 과정이 남았다. 이전 공사에 본격 착수하면 설계와 공사 기간을 합해 5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