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510호 2020년 9월] 뉴스 모교소식

개교 첫 온라인 졸업식, 학·석·박사 2,642명

제74회 후기 학위수여식


개교 첫 온라인 졸업식, 학·석·박사 2,642명
제74회 후기 학위수여식








지난 8월 28일 열린 제74회 후기 온라인 학위수여식은 개개인이 찍은 영상을 합쳐 완성한 모교 합창단 및 OB합창단의 축가(위 사진)와 졸업생에게 받은 사진(아래) 등으로 의미를 더했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기 학위수여식을 취소해야 했던 모교. 후기 학위수여식 인파로 북적여야 할 체육관은 이번에도 문을 열지 못했다. 대신 모교 유튜브 채널에서 개교 이래 최초로 온라인 졸업식이 열렸다. 지난 8월 28일 모교는 제74회 후기 온라인 학위수여식을 열고 졸업생들에게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온라인 졸업식은 따뜻한 격려를 담은 노랫말과 졸업생들이 제공한 모교의 추억 사진으로 시작했다. 불과 지난해 ‘SNU 천인만창’에서 학내 구성원들이 관악캠퍼스 잔디밭에 모여 불렀던 노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모교 합창단과 OB합창단이 성부를 나누어 각자 녹음한 노래를 편집해 아름다운 화음을 완성했다. 이어 사전 촬영한 오세정 총장의 식사와 이희범 본회 회장의 축사, 졸업생 대표인사, 음대 중창단의 축가 등을 약 30분간 방송했다.

이날 학위를 받은 인원은 박사 690명, 석사 1,031명, 학사 921명 등 총 2,642명. 오세정 총장은 “얼굴을 맞대고 직접 축하하지 못해 섭섭하고 미안하다”며 “재난의 한 가운데에 있는 지금, 선배들과 달리 여러분은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고 예측하지 못한 세상을 마주하고 있다”고 졸업생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어 “여러분은 서울대에서 마지막 학기에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증을 포함해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고, 앞으로 밖에서 마주할 어떠한 난제들도 풀어낼 능력을 이미 갖췄다”고 다독였다. 타국에서 고생한 국제학생을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희범 회장은 “코로나19가 인류에게 던진 질문을 곰곰이 생각하며 자연과 공생하는 삶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거의 학습에 만족하지 말고 시대정신을 헤아려 새롭게 삶에 적용하라”는 주문이다. 성실성과 역지사지 하는 이해의 자세를 강조하고 “앞으로 훌륭한 인맥이 필요할 것이다. 동문 모임인 총동창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졸업생 대표 황인휘(전기정보공학15입) 씨는 ‘평범한 학생’을 자처하며 “고교 때 주목받았어도 서울대에선 평범한 학생이 되는 경험들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에 진출해 소수의 특권을 누리고 타인을 대표할 기회를 얻더라도, 항상 대다수의 일반적인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하객은 ‘12학번 화석 내 친구 졸업 축하한다’, ‘딸이 이번에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유튜브에서 학교를 보니 새롭다’, ‘정말 오랜만에 학교 졸업식을 본다. 후배들의 졸업을 축하한다’는 선배들의 메시지도 눈에 띄었다. 이날 1,0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졸업식을 시청했다.


▽유튜브에서 제74회 온라인 후기 학위수여식 보기
https://youtu.be/tCfUTGtwQ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