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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호 2020년 9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코로나19 영향…미주동창회 평의원회의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이희범 회장 비대면 참석

미주동창회
코로나19 영향…평의원회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대면 회의에 참석한 미주 동문들 기념사진.



미주동창회(회장 신응남)가 지난 8월 21일부터 3일 동안 제29차 평의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미국 정부의 방역지침 상 현장 참석자를 30여 명으로 제한할 수밖에 없었지만,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을 활용해 미주동창회 최초로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됐다. 미주 전역은 물론 국내에서 이희범 본회 회장, 호주에서 김정인(간호68-72) 호주총동창회장이 화상으로 참석해 전 세계 서울대 동문들이 모교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신응남(임학70-74) 회장은 환영사에서 “역대 회장단의 헌신적인 수고로 지금까지 30년 동안 연례회의가 개최될 수 있었다”며 “한 사회와 국가가 자랑하는 문화를 세워가는 것은 역경 속에서도 그들이 가꾸고 쌓아 올린 전통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주동창회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 보존하기 위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본 회의를 열었다”면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희범 회장은 축사에서 직접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는 한편 “1991년 출범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렇게 성대한 행사를 이어온 미주동창회의 저력에 경의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정인 호주총동창회장도 화상으로 평의원회의 개최를 축하하면서 “적극적인 지역사회 참여와 봉사로 모교의 위상을 높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세정 모교 총장은 축사에서 “서울대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주요 인재를 양성하면서 대한민국 최고 지식공동체로서 그 소임을 다해왔다”며 “이러한 서울대의 성장과 발전은 동문 여러분, 특히 미주 동문의 헌신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희범 본회 회장이 원격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미주동창회 평의원회의에 참석했다.


21일 시작된 세미나에선 하버드의대 김광수 교수(미생물73-77)와 일리노이대 김주형(전기공학97-01) 교수가 참석, 각각 ‘맞춤형 줄기세포치료 어디까지 왔나’와 ‘로봇은 인간을 닮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전문 분야의 지식을 쉽게 풀어 강연했다.

이어 ‘한반도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이항렬(행정57-61) 전 세퍼드대 국제정치학 석좌교수, 백 순(법학58-62) 전 미 연방정부 노동성 선임경제학자, 류재풍(행정60-64) 전 로욜라대 사회학과장, 민병갑(사학63-71) 뉴욕퀸즈대 사회학 교수, 오인환(천문기상63-67) Leadership and Group IQ Institute 대표, 정태영(동양사71-77) 미주동창회보 논설위원 등 6명이 토의에 참석했다.

이항렬 동문은 “요즘 한국과 미국에서 공통적으로 전체주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두 나라 대통령 모두 국민통합보다 정권유지를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헌법재판관을 친정부 판사로 채우고 공수처 설치를 통해 검찰총장을 무력화하는 등 비자유시장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정적들을 극좌파, 사회주의자로 몰아세우며 인종주의적 국민 편 가르기, 인기영합주의 정책 등이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순 동문은 “한국의 민주당이 반기업규제법을 통해 부동산 재벌을 탄압하는 것은 국가자본주의로 나아가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이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공산국가와 가깝다”고 지적했다. 류재풍 동문은 “미중 대결 상황에서 한국은 친중이 아닌 친미로 돌아서야 할 것”이라며 한미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민병갑 동문은 35년간 미국 이민에 대해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 한인 동포가 모국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2000년대 들어 미국 주류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 한인 동포들이 현지 학자, 정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쟁범죄의 역사를 부인하는 일본의 사죄를 이끌어내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영 동문은 “한반도에 전면전은 없을 것이며 남북 경쟁은 핵, 군사력으로 대표되는 ‘하드파워’에서 소셜네트워크 등으로 대표되는 ‘소프트파워’의 경쟁과 공존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인환 동문은 한반도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기술선진국인 미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했다.

22일에는 1차년도 브레인네트워크, 회보 편집위원회 등 사업보고와 감사보고 등이 있었다. 온·오프라인으로 치러진 평의원 투표를 통해 각 지역 지부분담금을 조정하고, 센추리 파운데이션 기금 위원장에 손재옥(가정관리77-81) 전 회장을 추대하는 등 중요 안건을 순조롭게 처리했다.

손재옥 동문을 비롯해 오홍조(치의학56입), 윤상래(수의학62-66) 동문과 워싱턴DC 지부가 오세정 총장의 공로패를 받았고 한경진(경제59-64), 김권식(조선항공61-65), 홍종만(공업교육64-68), 김병윤(수학65-69), 한귀희(회화68-72), 이강원(토목66-75), 정평희(토목71-75), 곽준경(법학75-79), 손대홍(응용미술79-83) 동문 등 8명이 이희범 회장의 표창패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