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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호 2005년 5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전국 91개 지부 찾아 나설 계획"

의과대학동창회 河權益회장(우리들병원 명예원장)

"제 생의 마지막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 볼 작정입니다."  지난 3월 30일 의과대학동창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된 우리들병원 河權益(의학57 ­63)명예원장의 취임 일성이다. 신임 河회장은 "살아가면서 자부심을 심어준 모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고맙고 기쁘다"며 "서울대 의대인의 숨어있는 저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년만에 새 회장직을 맡게 된 소감.  "경영자에서 빈털터리, 여성에서 남성, 미혼에서 기혼, 미녀에서 추남으로 변화도 수반됐지요. 동문들이 대단한 모험을 하신 것 같아요(웃음). 전임 회장님들에 비해 부족한 게 많습니다. 몸으로 부족함을 메우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전국의 91개 지부를 발로 뛰며 찾아다니겠습니다. 원로 회원과 젊은 동문과의 가교역할을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동문들이 `동창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국내 스포츠의학 발전에 큰 공헌을 하셨는데.  "1972년 경찰병원 근무 시절, 부상당한 배구선수들을 치료하면서 `배구선수 부상에 관한 예방 연구'란 논문을 썼어요. 그것을 계기로 배구협회 `팀 닥터'가 되고 스포츠의학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죠. 1981년 대한스포츠의학회를 창립해서 초대 회장과 2대 회장을 지냈으며, 1988년 올림픽 때도 한 몫을 했죠."  -아호가 `濟馬'인데.  "고향이 제주도입니다. 제마는 제주도 조랑말이란 뜻인데, 사상의학가인 李濟馬선생과 같습니다. 이를 알고 그렇게 지은 것은 아닌데, 李濟馬선생 이름과 같아 호의 의미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 스포츠의학연맹에서 받은 상금과 사비를 들여 `제마스포츠의학상'을 제정해 금년까지 여섯 번째 시상을 했습니다."  -동문들에게 건강법 소개를.  "꾸준한 운동과 욕심을 버리는 게 최고의 건강법이죠. 저는 만보기를 차고 다니며 하루 1만3천보를 꼭 걸으려고 노력합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부족하면 미리 내려 걸어가고 그것도 안 되면 집안에서도 걷습니다. 나이든 분들에게 걷는 것만큼 좋은 게 없어요."  河회장은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74년 모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쳤다. 월남전에 참전했으며 91년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96년 삼성서울병원 2,3대 병원장, 2004년 을지대학병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병원 컨설팅업체인 `알투스' 회장과 서울 청담동 우리들병원 명예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영국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2005년도 세계 1백대 보건의료전문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가족으로 부인과 사이에 2남1녀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