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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호 2020년 6월] 뉴스 본회소식

이희범 제28대 회장 취임 “동문들이 힘입니다, 아낌없이 드리겠습니다”

“동문 화합과 서울대인 자긍심 높이는 데 최선 다하겠다”



“동문들이 힘입니다, 아낌없이 드리겠습니다”

이희범 제28대 회장 취임

“동문 화합과 서울대인 자긍심 높이는 데 최선 다하겠다”
부회장 등 회장단 인선 마쳐




지난 6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본회 정기총회에서 이희범 신임 회장이 신수정 전임 회장으로부터 동창회기를 이양 받고 정식으로 제28대 회장에 취임했다.



2020년도 본회 정기총회·제22회 관악대상 시상식 및 국회의원 당선 동문 축하모임을 지난 6월 17일 오후 4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했다.

당초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시간과 장소를 옮겼다. 참석 동문들의 건강과 정부의 방역 지침 등을 두루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좌석은 한 칸씩 띄어 배치하고, 입구에서 발열 체크 후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배부하며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

이날 총회를 통해 이희범(전자공학67-71) 회장직무대행이 정식으로 본회 회장에 취임했다. 감사에는 곽수근(경영73-77) 모교 경영대 명예교수와 김영갑(법학74-78) 서광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선임했다. 또 2019년도 결산안과 보류됐던 2018년도 결산안을 승인했다.

이날 총회는 동문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제22회 관악대상 수상자인 박희백(의학51-57)·허진규(금속공학59-63)·박명윤(보대원74-76) 동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들은 가족과 동문의 박수갈채 속에 축하 메달을 받았다. <수상자 인터뷰 제505호 참고>

단과대학·특별과정 및 직능지부, 지방지부 전임 동창회장으로 봉사한 유인수(회화66-70)·곽병선(교육66-70)·이혜숙(가정교육68-72)·최규팔(제약70-74)·박명윤·전병성(환대원83-85)·이용식(토목공학79-83)·송두영(SGS 22기)·김병관(AFB 12기)·이성태(ALP 15기)·김기종(FIP 8기)·이형규(ABKI 6기) 동문 등 35명에게는 공로패를 전달했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회비와 협찬금을 보내오며 동창회를 후원한 경세호(섬유공학53-57)·신현일(수의학57-61)·김하진(수학58-62)·서기호(농학60-64)·황의강(치의학61-67) 동문 등 114명에게도 감사장을 전달했다.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동문들을 축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개원 초기 바쁜 일정 속에 참석한 김진애(건축71-75)·박 진(법학74-78)·하영제(농업교육74-78)·유경준(경제81-85)·유상범(사법84-88)·윤희숙(경제89-93)·김형동(언론정보94-01)·윤재갑(ACAD 59기)·정경희(역사교육80졸)·서정숙(HPM 36기)·양금희(SPARC 24기)·강민국(ACAD 72기) 의원에게 축하패를 전달했다.

이날 임기를 시작한 이 회장은 취임 일성 대신 PT 형식으로 동창회의 향후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평생 학습하는 동창회’, ‘취미를 살리며 행복한 동창회’, ‘회원 복지를 증진시키는 동창회’,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동창회’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3월 회장직무대행을 맡은 직후부터 실현해온 구체적인 일정과 확대된 회원 혜택을 제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회장은 회칙에 따라 신수정 전임 회장을 명예회장에 추대했음도 알렸다. “그간 신수정 전 회장님과 수많은 대화를 나눴다. 마음고생이 많으셨는데 최근 본회에 사재를 털어 1억원을 추가로 기부해 주셨다”며 신 명예회장에게 존경을 표했다. 또 부회장 130여 명 등 회장단 구성이 마무리됐으며 고문 58명, 자문위원 35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몇 해간 동창회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는 “서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하고 동창회 화합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동창회 회칙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점이 있다. 언택트(Untact) 시대에 총회에서만 논의를 할 수 있다거나, 회장 추대위 관련 분명치 못한 부분이 회칙에 있다”며 “앞으로 2년간 투명하고 단합된 동창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어려운 시국에 마련된 자리였지만 참석자들은 박수와 격려로 신임 회장과 동창회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오세정(물리71-75) 모교 총장은 축사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대한민국 최고의 지식공동체인 서울대 동문들이 최선두에서 어려움과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국가의 노력에 힘을 더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찬금을 보내온 동문도 많았다. 권우정(경전원 11입) 동문이 1,000만원을 협찬했으며, 이정아(농가정61-66) 동문은 병석에 있는 남편과 인연이 있는 신임 이 회장의 취임을 기념하며 아들 박해정(사법86-90) 동문의 이름으로 500만원을 협찬했다. 이날 참석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고급 와인과 우산을 증정했다.


박수진 기자





이희범 회장 취임사

서울대인 모두는 하나입니다


저는 오늘 동창회장으로서, 기쁨보다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몇 년간 서울대 총동창회도 시련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모두 서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특히, 신수정 명예회장님께서 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 신수정 명예회장님은 얼마전 사재를 털어 동창회에 1억원을 추가로 기탁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수정 명예회장님께도 뜨거운 박수를 부탁합니다.

저는 앞으로 2년간 동창회의 화합과 서울대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평생 학습하는 동창회, 100세 시대에 부응하여 취미를 살리며 행복한 동창회, 서울대인으로서 자부심과 회원들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동창회,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동창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첫째, 모교 교수님과 사회 저명 인사들을 모시고 매월 월례조찬 모임을 운영하겠습니다. 9월에는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이 최근의 코로나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10월에는 최재붕 교수의 포노 사피엔스, 11월에는 김난도 교수의 내년도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특강이 있을 것입니다. 공부하는 소모임 운영도 활성화하겠습니다. 독서클럽, 서예클럽, 그림과 음악, 동양사와 서양사, 중국학 등 분야별로 전문가를 모시고 지식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등산, 바둑, 골프, 테니스, 사진, 국토문화기행 등 각 분야별로 취미클럽을 활성화하겠습니다. 가능하면 6월 중에 분야별 회장 및 간사를 선출하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토록 하겠습니다.

셋째, 서울대인으로서 자존심과 회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더 K호텔, 앰배서더 호텔, 팔래스호텔, 라마다 군산 호텔, 명지의료재단, 하늘계곡연수펜션 등과 MOU를 체결하여 서울대 동문이 시설 이용 시 일정액의 할인 혜택을 주는 것으로 합의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병원과 호텔, 리조트, 음식점 등과 MOU를 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대인들이 보다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상품 개발도 확대하겠습니다.

넷째,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동창회가 되겠습니다. 사회공헌위원회를 두어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지역이나 집단을 지원하는 한편, 우리 회원이나 지구촌의 구성원 중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분에 대해서는 따뜻한 손길이 미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하고, 동창회에서는 필요한 인프라와 비용의 일부를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오늘 선임된 부회장님과 이사님들, 그리고 고문님들과 자문위원님들도 각 분과별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총동창회를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새로 선임된 부회장과 각 단과대학 회장단으로 구성되는 상임이사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관도 시대 정신에 맞도록 개정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하겠습니다. 매월 발간되는 총동창회 신문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을 소개하고, 서울대인들의 활동을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오늘 총회에 이어 7월 5일에는 동문 바둑대회, 8월 28일은 등산모임, 9월 10일에는 첫 월례조찬회, 9월 19일은 동문 골프대회가 개최됩니다. 10월에는 관악언론인회 총회와 월례조찬회, 10월 18일 홈커밍데이와 함께, 가을에는 연극공연, 음악회, 미술전시회 등 각종 문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43만 동창회원 여러분!
이제는 단합입니다. 서울대인 모두는 하나입니다. 학교와 동창회도 하나이고, 졸업생과 재학생도 하나입니다. 43만 회원들은 소속과 직업, 학번과 학과를 넘어 하나입니다. 서울대인들이 지금까지 지구촌 곳곳에서 빛나는 업적을 쌓은 것처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이루기 위해 단합하여 새로운 출발을 합시다.

이상 설명 드린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동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저희들은 귀를 크게 열고 여러분들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