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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498호 2019년 9월] 문화 신간안내

고옥분 동문의 외할머니의 사진첩 외

동문 새 책




외할머니의 사진첩
고옥분(국어교육59-63) 수필가 / 재남


올해 팔순인 고옥분 동문은 25년 동안의 중고등학교 교사 생활 은퇴 후 미국으로 이주했다. 어느 날 자녀가 선물로 사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그 동안은 미처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아름다운 광경을 발견할 때마다 기뻐하고 감사하며 셔터를 눌렀다. 그렇게 모아 둔 수백 장의 사진과 틈틈이 써둔 수필, 신앙고백, 시를 엮어 세상에 내놓았다. 상처와 아픔으로 얼룩진 시간을 인내하며 운명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기록한 사진과 에세이가 감동을 준다. 계간 ‘우리문학’ 봄호에 중편소설 ‘비발디의 4계를 아시나요’로 등단했으며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 수필 ‘구구단과 까치밥’이 수록돼 있다.





내 마음을 안아주는 명상 연습
최훈동(의학72-79) 한별병원 원장 / 담앤북스


‘내 마음을 안아주는 명상 연습’은 심리학과 명상에 정통한 저자가 상처를 덧나게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고 통찰과 치유의 실마리를 찾게 돕는 심리 에세이다. 우리는 남의 말을 기꺼이 경청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는 쉽게 비난을 퍼부어 댄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속 깊은 상처를 외면하고 덮어 두기 바쁘다. 최 동문은 “경청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 안의 이야기를 가슴으로 듣노라면 가슴에 치유의 에너지가 흐르게 된다”며 “고치려 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대하는 따뜻한 관심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고 조언한다. 





예술, 존재에 휘말리다  
박태호(사회82-87 필명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 문학동네


철학자 박태호(필명 이진경) 동문이 존재론을 통해 문학과 예술 텍스트를 독해한 책이다. 문학비평가나 예술사가의 관점이 아닌 철학자의 시선에서 독해한 텍스트의 결이 흥미롭다. 이를테면 그는 인간, 동물, 식물, 심지어 사물에서도 세계란 어떤 존재자 인근에 펼쳐진 특이성의 장임을 발견한다. 한편, 그는 미술 작품에서 작품을 예술로 만드는 것은 작품에 재현된 대상이 아니라 그 대상을 둘러싼 이 대기이고, 그 대기 속에 녹아든 감응이며, 그 감응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임을 간파하기도 한다. 김시종과 이성복의 시에서 ‘존재론적 사건’을 발견하기도 한다. 철학자의 독법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지적이고 과학적인 음주탐구생활 
허 원(공업화학84졸) 강원대 교수  / 더숲 


허 원 동문은 20년 넘게 강원대에서 술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왔다. 술을 만드는 양조 공학 기술, ‘양조 공학’ 수업이었다. 초창기엔 학생들의 맥주 공장 취업을 의식하며 딱딱한 과학적 원리에 집중했다. 그러다 점차 술의 맛과 향, 종류, 그리고 역사와 산업, 사회상 등 술을 둘러싼 총체적이고 전방위적인 인문 지식을 첨가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가 학생들을 가르쳐 오면서 차곡차곡 기록하고 탐구해 온 오래된 강의노트를 정리한 것이다. 
허 동문은 ‘우리는 왜 술을 마실까?’, ‘인류는 언제부터 술을 마셔 왔을까?’ 등 술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부터 ‘한국의 술은 왜 일제강점기 이후 자취를 감췄을까’, ‘위스키를 단속한 영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었을까’ 등 역사와 산업적인 관점에서 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불황탈출    
박상준(경제84-88) 와세다대 국제학술원 교수 /알키


일본을 이기려면, 일본을 알아야 한다. 박상준 동문은 이 책에서 재팬 쇼크의 이면과 일본에서 찾은 불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일본에서 20년간 거주하며 일본의 불황기와 호황기를 모두 지켜본 박상준 동문은 ‘불황탈출’을 통해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치밀하게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특히 우리보다 한발 앞서 불황을 탈출한 일본에서 힌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삼성과 LG에 역전당하고, 20년 불황에 시달리던 일본은 어떻게 부활했을까? 한국은 일본의 경험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일본이 과감한 무역도발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아베노믹스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한국 경제에 산재한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일본을 통해 찾는다.





사회성이 고민입니다
장대익(대학원94-97) 모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 휴머니스트


1인 가구, 혼밥\혼술의 시대라지만 우리는 아직도 혼자인 것을 타인에게 보이는 게 두렵다. 세상 속에서 홀로 당당하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모두에게 사랑받기 위해 애쓰는 나. 집에 돌아와서 잠자리에 누우면 결국 오롯이 혼자일 뿐인데, 우리는 왜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걸까? 장대익 동문은 ‘사회성이 고민입니다’에서 미디어와 기술의 발달로 더 복잡해진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인 ‘사회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간 지속해온 인간 사회성 연구를 일상의 고민과 접목해 친구와 대화하듯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과학이 들려주는 인간 본성에 새겨진 사회성을 알아가다 보면, 스스로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부자들의 비밀노트
강은규(농경제95-00) 회계사 / 서사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회계법인을 운영 중인 강은규 동문이 맨몸으로 부딪쳐 깨달은 행복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이주 후 1년 반 이상을 실업자로 사는 고통을 견뎌내며 8년이 지난 지금, 건실한 회계법인의 대표가 된 강 동문의 진솔한 경험담이다. 이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한 전략을 7가지로 나누어 정리했고 그 전략들의 실천을 어렵게 하는 장애물들을 6가지로 분류, 각 장애물들을 극복하는 방법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강 동문은 “위기의 순간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수 많은 책들을 읽으며 용기를 얻고 힘을 내곤 했다. 하지만 실제로 책의 전략을 직접 적용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현실은 훨씬 더 복잡했고, 무엇보다 실패를 감당할 여유가 없었다”며 “만약 비슷한 고민을 가진 채 꿈의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 답답한 현실을 시원하게 해결하고 원하는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