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호 2005년 4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서울대 명`브랜드' 세계화하자
일곱 번째 맞는 관악대상 시상식에서 우리 사회와 모교를 빛나게 한 세 분의 수상자가 뽑혔다. 그동안 서울대는 우리 사회에 최고의 인재를 배출해왔고 그들은 각 분야마다 독보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해 국가발전의 핵을 이루는 리딩그룹으로 인정돼왔다. 이렇게 수많은 동문 중에 관악대상 수상자로 몇 분 선발하는 절차가 무리한 일일지도 모른다. 요즘 각 대학마다 경쟁적으로 `자랑스런 ○○○인'을 뽑아 대학을 홍보하는 일이 유행처럼 돼있지만 관악대상의 경우 한 차원 다른 시상이라고 본다. 관악대상은 단지 유명하다거나 자리가 돋보인다는 표면적인 성적표가 아니고 참여․협력․영광이라는 세부 평가에서 공적을 기리고 다시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주었는지 심도 있는 평가가 있어서 더 권위가 있고 명예가 있다고 생각된다. 참여․협력부문 수상자인 청아치과병원 金讚淑이사장이나 모교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朴喜載교수는 각기 국내 의료산업, 국민보건 분야와 모교 실험실 벤처기업 1호 창업에 뛰어난 업적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두 분 다 모교 장학사업에 쾌척해 남다른 모교 애정을 보인 공통점이 있다. 필자는 10년전 로마시청광장에서 한인 음악회를 현지에서 지휘한 일이 있는데 그날 曺秀美동문의 열창에 감격한 로마 시민들의 환호하는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그는 정말로 신이 내린 목소리의 주인공이며 영광부문 수상자로 때늦은 감이 있다. 수상한 세 분 말고도 각 분야에 활약하는 동문들의 세는 다 거론할 수 없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서울대의 인재배출이나 그들의 역할에 대해 평가절하하거나 심지어 폐해론까지 나오는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지난번 모교의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 사회에서 서울대가 수행한 역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96%가 긍정적인 답을 했다고 나왔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서울대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의견에 60%가 공감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뛰어난 동문들의 활약에 긍지를 가지면서도 일각의 `반엘리트' 정서도 느껴야할 것이다. 세간의 잡음을 잠재우고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 서울대나 서울대동창회라는 명`브랜드'를 세계화시켜 그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도록 해야할 것이다. 관악대상 시상식에서 林光洙회장과 金在淳명예회장은 우리들에게 신선한 `메시지'를 건네주셨다. `서울대 동문들이여, 이제는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라. 그리고 조국과 모교에 대해 무한책임을 느껴라.' 제7회 관악대상을 수상한 세 분 동문에게 거듭 축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