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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호 2005년 4월] 뉴스 본회소식

3백억 들여 장학빌딩 건립 본격화

본회 林光洙회장 50억 출연 약정 洪性大상임이사도 10억 출연키로 … 정기총회 성황리 개최

 

본회(회장 林光洙)는 지난 3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각계 동문 6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7회 정기총회 겸 제7회 관악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본회 許 瑄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林光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은행금리에 의존하는 장학사업은 한계가 있어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하는 장학빌딩 사업을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으며, 앞으로 동창회관 자리에 지상 19층, 지하 6층의 장학빌딩이 완공되면 지금의 4배, 연간 1천여 명에게 20여 억원 이상의 장학금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학빌딩 건축의 총 소요예산은 3백억원 정도인데, 동창회 기금 1백억원과 본인이 50억원, 洪性大상임이사가 10억원을 출연하고 나머지 1백40억원은 전 동문을 대상으로 모금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우리 후배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학문에 정진할 수 있도록 총동창회가 모교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하오니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개회사 요지 참조〉

 모교 鄭雲燦총장을 대신해 李泰秀대학원장은 축사에서 "모교는 관악대상 수상자 세 분께서 보여주신 것과 같은 수월성을 실현하도록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웃에 대한 봉사정신을 가지고 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잊지 않도록 올해부터 관악주민을 위한 봉사활동, 해외 사랑의 집짓기 운동과 캠퍼스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7회 `서울대총동창회 冠岳大賞' 시상에서 참여부문에 청아치과병원 金讚淑(치의학56 -60 본회 부회장)이사장, 협력부문에 모교 기계항공공학부 朴喜載(기계설계79 -83)교수, 영광부문에 성악과 曺秀美(성악81입)동문이 각각 수상했으며, 해외 공연중인 曺동문을 대신해 이날 모친 金末順여사와 남동생 曺永峻씨가 참석했다. 〈공적 및 수상소감 4면 참조〉

 孫一根상임부회장은 수상자 선정 경과보고를 통해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에 추천된 8명과 개정된 운영규정(후보자 추천을 거치지 않더라도 운영위원회에서 운영위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에 의해 후보자를 직접 추천할 수 있다)에 따라 추천된 1명을 포함해 최종적으로 23명이 심사대상에 올랐으며, 수 차례의 회의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金在淳명예회장의 건배 제의에 이어 만찬 중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본회와 재단법인 관악회의 2004년도 결산과 2005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프리젠테이션했으며, 장학빌딩 건립 경과 및 사업계획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이어 2004년 회계 및 업무에 대한 朴英俊감사의 감사결과 보고가 있었으며, 만장일치로 본회의 2004년 결산을 승인했다.

 모교 경제학부 趙 淳명예교수는 신입회원 환영사에서 "최근 교수들의 뛰어난 연구활동과 재학생들의 학업열기를 지켜보면서 모교가 비단 이름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했다"며 "새로 동창회에 입회하는 5천여 명의 동문들이 자기 자신을 알고, 뜻을 바로 세워 그 뜻을 가지고 훌륭한 삶을 살아나간다면 현재 우리 나라가 처한 여러 가지 난제들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대학원에 재학중인 崔東範(99 -05)동문은 답사를 통해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진정한 실력으로 승부하여 세계에서 인정받는 서울大人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冠岳大賞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공연에서 모교 성악과 朴世源(성악66 -72)교수가 사랑의 노래인 팔보의 `그녀에게 내말 전해주오'를, 朴美惠(성악79 -83)교수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 경쾌함이 묻어나는 `무세타의 왈츠'를 선사해 갈채를 받았으며, 앙코르곡으로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를 듀엣으로 불렀다.

 또 제1회 국립극장 한국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가수 겸 영화․음악감독 李貞杓(국악00 -04)동문이 자작곡 `찬비'와 팝송 `Without You'를 들려줬다. 특히 李동문은 TV드라마 `백설공주' `풀하우스' `두 번째 프로포즈'의 주제가를 부른 바 있다.

 이날 총회가 원활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두리비젼(사장 李琪鍾․AMP 43기․AIP 13기)의 기술진이 행사 중계와 영상물 상영에 도움을 주었으며, 참석자들은 본회에서 준비한 기념품(벨트)과 姜信浩(의학48 -52 동아제약 회장)고문이 협찬한 음료(박카스D), 朴英子(국어교육46 -50)동문이 협찬한 비누세트를 받았다. 〈表〉

 

회장 개회사 〈요지〉


 존경하는 서울대 동문 여러분!

 2004년이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웠던 한 해였다고들 합니다만, 총동창회에게는 오히려 도약의 바탕을 마련한 귀중한 한 해가 되었습니다.

 동창회의 각종 행사에 동문들의 관심도와 참여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회비도 예년의 배 이상 납부해주시고 작년 한 해 많은 특지장학금 기탁과 찬조금 출연 등으로 동창회 기금이 목표로 했던 1백억원을 처음으로 초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교를 위한 동창회의 가장 중요한 사업의 하나는 재학생에 대한 장학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모교 재학생의 50%만이 장학금 수혜를 받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저금리의 기조가 지속되고 등록금은 매년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 등으로 장학금 지급의 확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은행금리에 의존하는 장학사업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하는 장학빌딩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즉, 특지장학금으로 내주신 기금은 그분의 장학회를 설치하여, 매년 금융기관의 최고금리이상으로 지급해드리고 그분이 원하는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직접 지급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금을 모아 장학빌딩을 건립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요즘 은행금리는 3.5% 전후인데, 장학빌딩을 건설할 경우 적어도 10% 이상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즉,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장학금도 늘리고 동창회의 재정도 윤택하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총동창회장에 취임했을 때는 학교측의 간곡한 권유로 동창회관이 모교 캠퍼스 내로 들어가서 모교와 동창회 발전을 위해 함께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는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이 뜻을 받들어 모교의 숙원사업인 컨벤션센터와 동창회관을 함께 교수회관 자리에 건립하는 안을 학교측과 협의하여 긍정적으로 검토해오던 중 학교측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교내에 동창회관 건립이 최종적으로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차제에 후진을 위한 장학사업을 확대하는 계기로 전환할 것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동창회관 자리에 지상 19층, 지하 6층의 장학빌딩을 짓고자 계획을 세웠으며, 현 건물은 재개발이 완성된 지역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있었으나 건설부의 유권해석 공문을 받아 현재 건축허가를 위한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 빌딩이 완공되면 지금의 약 4배, 연간 약 1천여 명에 대해서 20여 억원 이상의 장학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장학빌딩 건축의 총 소요예산은 3백억원 정도인데, 동창회 기금 1백억원과 본인이 50억원, 洪性大상임이사님께서 10억원을 출연하고 나머지 1백40억원을 전 동문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거액 출연자에겐 그분의 동상 또는 동판에 얼굴을 새겨 각층에 붙이고 그분의 층으로 명명하여 드리고 모든 출연자 분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그 명예가 영구히 장학빌딩에 남게 하겠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그 나라를 이끌어갈 선택된 소수의 엘리트 집단이 있으며 그 중심에는 우리 서울대인이 항상 위치하고 있으므로 저는 늘 우리에겐 조국에 대한 무한책임이 지워져 있다고 생각하며,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는 Motto를 어디를 가든지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나라의 발전과 번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우리 후배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학문에 정진하여 국가의 동량지재로서 국가발전에 더욱 공헌할 수 있도록 총동창회가 모교와 후배 재학생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서 책임을 다 하고자 하며 또한 우리가 그동안 누려온 우월적 지위를 혜택받지 못한 이들에게 좀더 나누고 베풀며 그들을 섬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고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서울대인의 숙명적인 사명감에 더욱 많이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