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1호 2018년 4월] 뉴스 모교소식
모교 스포츠진흥원 개원, 체육지원 시스템 통합관리
역우회, 체육기금 1억 기부도
지난 3월 29일 모교 관악캠퍼스 체육문화연구동에서 스포츠진흥원 개원식이 열렸다. 국내 대학 중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총괄하는 기구를 둔 곳은 모교가 처음이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 나온다”
모교 스포츠진흥원 초대원장에 김선진(체육교육77-81) 체육교육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김 교수는 체육부 주임교수 시절 모교 운동부 출신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해 체육인의 밤 행사를 조직했다. 또 체육부에 발전기금 제도를 도입해 체계적인 기부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경기 해설로 화제를 모은 박재민(체육교육02-10) 동문의 스승으로 스노보드부 창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3월 28일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스포츠진흥원 설립 배경은.
“학내 체육활동을 총괄하는 기구에 대한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운동부를 지원하고 시설 공간들을 관리하는 주체가 명확하지 않았다. 체육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성도 있었다. 근본 배경에는 서울대 학생들이 부족하다고 지적받는 협력심, 소통 능력을 무엇으로 키울 것인가 하는 심각한 고민이 있었다. 인터넷 환경의 발달로 홀로 지내도 별 불편함 없는 상황이 됐지만 이면에는 더 외롭고 정신 건강이 약화되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체육 활동이 이런 문제들을 상당부분 해결해 줄 거라 본다.”
-체육활동이 어떻게 인성에 영향을 줄까.
“스포츠를 통해 전인적 기초를 닦는 것은 동서양에 오래전부터 내려온 교육 전통이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 논문을 통해 증명됐다. 룰을 지키는 페어플레이 정신, 팀을 위한 희생정신, 협력심 등을 운동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김선진(체육교육77-81) 스포츠진흥원 초대원장
-타 대학에도 이런 기구가 있나.
“이런 형태는 우리가 처음으로 알고 있다. 타 대학은 엘리트 운동부를 관리하는 부서는 있지만 학내 전 구성원을 위해 정책을 관장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
-조직은 갖춰졌나.
“올해는 진흥원 일을 위해 인원을 배정받지는 못했다. 원장, 부원장, 활동지원부장, 정책기획부장 등의 조직은 갖췄지만 모두 겸임 형태다. 지금은 대학원생 조교 두 명이 일을 돕고 있다. 여건이 조성 되는대로 담당 직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MIT나 도쿄대 등과 같이 체육을 필수 교양으로 지정할 계획도 있나.
“협의 중에 있다. 체육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해 체육 시설 관리, 38개 운동부 지원, 체육 행사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마스터플랜을 상반기에 세울 계획이다. 현재 운동부는 자율적으로 운동을 잘 하는 학생들 위주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 전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또 단대별로 조직된 운동부도 끌어들여 그 안에서 선수를 선발하고 체계적으로 운동을 가르쳐 타 대학과 경쟁이 될 수 있도록 키우려고 한다.”
김 원장은 일리노이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1994년 모교에 부임했다. 전공은 운동학습 및 발달 제어. 한국운동발달협회 회장, 한국스포츠심리학회 부회장, 모교 포스코스포츠센터장을 맡고 있다. 테니스를 생활 체육으로 즐기고 있으며, 대학시절에는 럭비선수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