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호 2005년 2월] 기고 건강법
유기농으로 텃밭 가꾸며 활력 되찾아
姜 恩 葉(63년 美大卒)계원조형예술대 부학장
원래 필자는 화초 하나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는 그런 손을 가졌었다. 섬세하질 못해서인지 내 손에 들어온 화초는 오래 못 가서 병들고 초라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식물을 가꾸는 일에는 재주가 없다고 거의 포기를 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사를 오면서 시장도 멀고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채소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다 차츰 채소에 대해 농법에서나 유통과정에서 엄청난 독소들을 우리가 매일 섭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우리 가족이 먹는 채소는 내 손으로 재배를 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렇게 시작한 나의 텃밭농사는 날로 발전을 하여 5년 전부터는 고추농사도 농약을 전혀 안 쓰고 많은 수확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배추도 무농약으로 재배하는데 성공해(벌레를 잡아버리는 방법이지만) 해마다 볼품은 별로 없어도 내가 재배한 배추와 고추로 김장까지 하고 있다.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나의 일과는 무척 바쁘다. 해가 뜨기 무섭게 일어나서 무엇에 이끌리듯 마당으로 나간다. 출근 전까지 적어도 2시간에서 3시간을 밭에서 보낸다. 그리고 퇴근하면 바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밭으로 향한다. 이렇게 가꾸어 수확한 채소들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나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준다. 내가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에는 조금만 마음이 상해도 예민해서 며칠을 앓아 누울 만큼 심한 체증으로 고생을 했다. 그뿐 아니라 원인 모를 무기력증으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나날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언제 어떻게 나아버렸는지 아침엔 해가 돋기 무섭게 몽유병자처럼 일어나서 밭으로 나간다. 집안으로 들어올 때 내 바구니엔 언제나 신선한 야채가 가득하다. 나의 아침은 큰 접시 하나가득 그날그날 신선한 상추, 토마토, 오이, 셀러리 등의 야채에 신선한 바질과 파마산 치즈를 듬뿍 갈아넣고 올리브 기름과 발사믹 식초로 만든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 한 접시와 두유 한 잔, 여름엔 밭에서 따온 딸기나 토마토를 갈아 만든 주스 한 잔이 전부다. 이 작은 농사일이 내게는 일석이조로 건강한 먹거리와 적당한 운동(노동은 운동이 아니라고 의사선생님은 말씀하시지만)으로 나를 지켜 주고 여기에 더해서 정신적으로는 기쁨과 휴식을 줘 복잡한 머리에 빈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텃밭 일이 좀 한가해지는 여름부터는 나의 여덟 마리 개들을 데리고 뒷문을 열고 나서면 바로 청계산 끝자락의 뒷산으로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책을 나선다. 백구 두 녀석, 리트리버 한 녀석, 누렁이 두 녀석, 그리고 발발이 두 녀석, 보스턴 테리어 한 녀석, 모두가 사연이 있는 버려진 개들이다. 이 아이들이 또한 나에게 기쁨과 휴식을 안겨준다. 그래서 건강이란 잘 먹고 적당한 운동이 기본이지만, 이러한 것들이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활에 기쁨을 주고 활력을 주는 삶의 요소가 됐을 때 내게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안겨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최근에 만든 우리 대학의 평생교육원 `수신재'에도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텃밭에서 식탁까지'라는 코스를 개설했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재료로 맛있는 음식까지 만드는 이 과정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요즘의 커다란 기쁨이다.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나의 일과는 무척 바쁘다. 해가 뜨기 무섭게 일어나서 무엇에 이끌리듯 마당으로 나간다. 출근 전까지 적어도 2시간에서 3시간을 밭에서 보낸다. 그리고 퇴근하면 바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밭으로 향한다. 이렇게 가꾸어 수확한 채소들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나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준다. 내가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에는 조금만 마음이 상해도 예민해서 며칠을 앓아 누울 만큼 심한 체증으로 고생을 했다. 그뿐 아니라 원인 모를 무기력증으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나날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언제 어떻게 나아버렸는지 아침엔 해가 돋기 무섭게 몽유병자처럼 일어나서 밭으로 나간다. 집안으로 들어올 때 내 바구니엔 언제나 신선한 야채가 가득하다. 나의 아침은 큰 접시 하나가득 그날그날 신선한 상추, 토마토, 오이, 셀러리 등의 야채에 신선한 바질과 파마산 치즈를 듬뿍 갈아넣고 올리브 기름과 발사믹 식초로 만든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 한 접시와 두유 한 잔, 여름엔 밭에서 따온 딸기나 토마토를 갈아 만든 주스 한 잔이 전부다. 이 작은 농사일이 내게는 일석이조로 건강한 먹거리와 적당한 운동(노동은 운동이 아니라고 의사선생님은 말씀하시지만)으로 나를 지켜 주고 여기에 더해서 정신적으로는 기쁨과 휴식을 줘 복잡한 머리에 빈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텃밭 일이 좀 한가해지는 여름부터는 나의 여덟 마리 개들을 데리고 뒷문을 열고 나서면 바로 청계산 끝자락의 뒷산으로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책을 나선다. 백구 두 녀석, 리트리버 한 녀석, 누렁이 두 녀석, 그리고 발발이 두 녀석, 보스턴 테리어 한 녀석, 모두가 사연이 있는 버려진 개들이다. 이 아이들이 또한 나에게 기쁨과 휴식을 안겨준다. 그래서 건강이란 잘 먹고 적당한 운동이 기본이지만, 이러한 것들이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활에 기쁨을 주고 활력을 주는 삶의 요소가 됐을 때 내게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안겨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최근에 만든 우리 대학의 평생교육원 `수신재'에도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텃밭에서 식탁까지'라는 코스를 개설했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재료로 맛있는 음식까지 만드는 이 과정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요즘의 커다란 기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