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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호 2005년 2월] 기고 건강법

당뇨환자, 발 변형ㆍ궤양 조심해야

李 愚 天(79년 醫大卒)서울백병원 족부클리닉 교수
 필자는 정형외과 전문의이면서 발과 발목 질환을 전공하고 있는데, 당뇨병 환자의 발에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뚜렷이 느끼고 있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합병증을 당뇨발이라고 한다. 특히 당뇨병의 이환 기간이 길어질수록 동맥 경화나 당뇨 신경증에 의한 합병증의 가능성이 높다. 미국 당뇨병 협회와 족부 정형외과 학회에서는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은 사람(특히 남자의 경우),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사람, 심혈관계, 망막, 신장의 합병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발에 궤양이나 절단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래서 1년에 한번 정도는 발 상태에 대해 의사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감각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병원에 갈 때마다 발의 상태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발 검사란 우선 진찰 소견 상 발가락이나 발에 변형이 있는가, 감각 기능이 정상인가, 맥박이 있는가 등을 검사하며, 필요에 따라서 정밀한 신경 검사나 혈관 검사 등을 시행한다. 예방을 위해선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금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면 신경이나 혈관의 이상이 진행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발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있는 경우에는 그 부위의 압력이 높아 궤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직접 깎아내다가 상처가 나면 위험하다. 또 자율신경 이상으로 땀이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해 갈라지면서 그 틈새로 세균이 들어가면 염증이 생기기 쉽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염증이 급속히 진행돼 겉으로 보아서는 대수롭지 않지만, 속으로는 조직이 다 죽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발에 변형이 있거나 궤양이 생겼다면 특별히 제작한 당뇨화를 신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단 피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색깔이 벌겋고 퍼렇게 변색되기 시작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약물과 치료 방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조직이 죽은 경우에는 최신 치료라도 소용이 없다. 당뇨발은 환자나 보호자의 생각보다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항상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이상이 있을 때에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연락처 : 2270-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