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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호 2017년 3월] 문화 신간안내

신용하 교수의 '한국민족의 기원과 형성 연구' 외

김영일, 고혜령, 고영길, 문재완, 이중석 동문 등 신간 펴내


한국민족의 기원과 형성 연구
신용하 모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서울대 출판문화원·35,000원


한국민족의 기원과 형성에 관한 기존 학설은 한국민족의 원민족이 바이칼 지방, 카프카스 지방, 알타이 지방, 몽골 지방, 시베리아 지방, 고중국 북부지방 등에서 각각 형성되어 고(古)한반도에 이동·이입해 들어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신용하(사회57-61) 모교 명예교수의 ‘한국민족의 기원과 형성 연구’는 한국민족은 유라시아 대륙의 북방 얼어붙은 어느 동토지역에서 고한반도에 들어온 민족이 아니라, 고한반도에서 ‘한’족의 주도 아래 한ㆍ맥ㆍ예 3부족이 결합하여 자생적으로 형성돼 유라시아 대륙 북방으로 진출해서 활동한 민족이라는 진실을 밝히고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영어세대를 위한 노자 도덕경
김영일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 지도위원
선학사·23,000원


노자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읽을 수가 없을 정도로 문맥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역해자 김영일(법학60-66) 동문은 “동양의 고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한다. 쉬운 우리말로 해석하고 다시 영어 번역문을 덧붙이는 형식을 통해 문맥이 잘 통하도록 했다. 김 동문은 “동양의 고전을 탐독해 옛 선현들의 지혜를 터득하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뜻에 크게 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꺼진 등에 불을 켜라
고혜령 한국고전번역원 이사
초이스북·10,000원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을 역임한 고혜령(사학64-68) 동문의 ‘꺼진 등에 불을 켜라-한국 최초 여성 문학사 김란사’ 평전은 ‘큰별 되어 조선을 비추다-한국 최초 여의사 김점동’(2014년 출간)에 이은 이화 인물사 연구 두 번째 책이다. 김란사(하란사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의 일생을 통해 대한민국 근대 여성 교육의 역사와 여성의 사회 활동 개척사를 상기하기 위함이다. 김 동문은 “김란사의 활동은 여성교육과 계몽, 신앙 활동과 구국 활동으로 분야를 나눌 수 있으나, 각각 분리된 활동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며 “김란사는 여성이 의식을 가지고 지식을 갖추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고 밝힌다.




유다 왕국
고영길 성경연구가
홍성사·15,000원


재학생 시절 한국기독학생회장을 역임한 고영길(서양사69-73·경영73-78) 동문이 시간순으로 성경을 정리한 ‘바이블 인 타임즈’ 시리즈 네 번째 책. 유다 왕국이 BC 587년 멸망하기까지의 53년의 기록을 구약성경에 기록된 시대순으로 정리하고 읽기 쉽게 현대어로 표현했다. 고 동문은 책에서 “당시 유대인들이 40년 동안 계속 경고 받고도 국가 멸망의 길로 갔고, 그 후 656년이 지나서 또 40년 동안 경고 받고도 AD 70년에 다시 예루살렘이 멸망한 것을 보면, 자기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은 국가 멸망의 고통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잊혀질 권리 이상과 실현
문재완 국제방송교류재단 사장
집문당·21,000원


문재완(공법81-85) 동문의 이 책은 잊혀질 권리를 심층적으로 다룬 연구를 담은 책이다. 잊혀질 권리와 프라이버시권, 잊혀질 권리와 표현의 자유 등을 수록했다. 인터넷 시대의 잊혀질 권리의 본질은 인터넷상에서 타인의 주목으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잊혀질 권리의 구체적인 내용은 인터넷상 공개된 타인의 표현물로 인격권을 침해당한 사람이 인터넷 중개자를 상대로 자신에 관한 표현물의 공개를 차단해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라고 할 수 있다. 자기가 인터넷에 게시한 표현물은 잊혀질 권리의 대상이 아니다. 잊혀질 권리는 또 단어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시간의 경과를 요소로 한다.




서울대생들이 소통을 한다?
엮은이 윤석민 모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서울대 출판문화원·18,000원


윤석민(신문81-85) 교수의 ‘커뮤니케이션 이해’ 강좌의 ‘소통 탐구’ 숙제를 받은 학생들 각자가 만나고 싶은 대상을 선정해 소통을 시도한 과정을 담은 책.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일진 청소년, 농아인, 독립출판사 대표, 실천적 미디어 학자 강준만 교수, 서울대의 전설적인 동아리 선배, 혼밥족을 위한 밥친구 연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저명한 진보성향의 경제학자 이준구 교수, 문화 충돌을 겪었던 탄자니아 출신 유학생, 성매매 여성자활지원센터 관계자와 직접 대면하여 소통한 결과물이 11개의 챕터에 담겼다. 매 챕터의 말미에는 각 소통 시도의 의의를 검토하는 윤 교수의 평가 글을 수록했다.



의지력 SOS
이중석 가톨릭대 경영대학원 박사과정
순수와탐구·12,000원


오랫동안 공인회계사로, 벤처기업 CEO로 일해온 이중석(경영86-90) 동문은 자신의 금연과 다이어트를 계기로 의지력의 중요성과 본질에 대해 고민한다. 10여 년간 틈틈이 다양한 분야의 관련 문헌을 읽으며 탐구를 거듭한 저자는 작심삼일의 이유가 ‘우리가 의지력의 본질과 동떨어져 헛되이 애를 쓰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책은 저자의 전통 심리학부터 최신 뇌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통찰을 바탕으로 왜 우리의 욕구를 다스리고자 하는 강박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 의지력의 본질은 무엇이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