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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호 2017년 1월] 뉴스 모교소식

최연소(21세)사시합격 김기현 양

화제의 학생

모교 경제학부 2학년 김기현(사진) 양이 지난해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1994년 12월에 태어난 김 양은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곧바로 휴학, 사시 공부에 전념한 끝에 재시로 합격했다.
“준비 기간이 짧아 안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어요. 합격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땐 날아갈 듯 기뻤죠. 최연소로 합격하게 돼 한편으론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김 양은 기본서와 법전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합격의 비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헌법 외에는 요약집을 쓰지 않았고, 기본서를 요약집처럼 정리해 시험 전까지 읽었다. 또한 책에 나오는 조문은 법전을 직접 찾아봤으며, 그런 과정이 반복되자 모르는 내용도 최소한으로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사법시험 완전 폐지를 앞둔 상황에서 시험을 준비하기가 쉽진 않았을 터. 사법시험과 로스쿨 사이의 갈림길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한 김 양은 “어느 길이 합격하기 쉬울지 계산하기보단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하면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 탓에 시험을 보는 순간까지 두통에 시달렸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인 만큼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가끔은 초콜릿을 먹으면서 산책도 하고, 가족들과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꾸준히 버티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2차 시험 마지막 한 달 동안의 전략이었습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제 페이스대로 버텼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초심 잃지 않는 따뜻하고 건강한 법조인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