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호 2017년 1월] 뉴스 모교소식
폐지수거 노인 돕는 재학생 동아리
인액터스 ‘광고판 손수레’ 눈길
형편이 어려운 폐지 수거 노인들을 돕기 위해 광고판이 달린 손수레(리어카)를 개발하고 사회적 기업까지 출범시킨 서울대 동아리가 화제다. 모교 재학생 30여 명이 모인 ‘인액터스’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 아이템을 만드는 동아리. 학생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폐지 수거 노인들을 돕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았다. 택시나 버스에 부착된 광고판처럼, 폐지 수거 노인이 끄는 손수레 또한 ‘움직이는 광고판’이 될 수 있겠다는 발상이 시초가 됐다.
학생들은 먼저 광고판을 달면 손수레가 무거워질 것을 고려해 기존보다 20kg 가량 가벼운 손수레를 개발했다. 재료로는 기존의 철근 대신 경량 파이프와 신소재를 썼다. 이어 고물상 업주 모임인 전국고물상연합회에 연락했다. 대부분의 폐지 수거 노인들은 고물상이 보유 중인 손수레를 빌려 사용한다. 폐지 수거 노인들에게 손수레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막막하던 끝에 찾아낸 답이었다.
기업 광고를 유치하는 동아리와 고물상들을 소개해주기로 한 전국고물상연합회가 공감대를 형성한 끝에 지난해 10월 사단법인 ‘끌림’이 탄생했다. 폐지 수거 노인의 손수레에 기업이나 후원사들의 광고판을 달아주는 조건으로 기업들에게 후원을 받고, 이를 통해 폐지 수거 노인에게 90%정도 지원금을 돌려주는 계획이다. 최근 환경부 허가를 받고 비영리법인단체로 등록했다. 광진구의 한 고물상이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광고판 손수레’ 6대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폐지 수거 노인들이 폐지 10kg를 모으면 1,000원 남짓을 받는다. 10만원 가량에 불과했던 한달 총 수입에 월 3∼5만원의 새로운 광고 수입원이 보태지는 것이기에 반응이 좋다.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씨와 번뜩이는 아이디어, 적극적인 행동력. 두루 자랑스러운 덕목을 갖춘 ‘선한 인재’ 서울대인의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