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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호 2005년 1월] 기고 감상평

동창회를 `마음의 고향'으로

崔 義 淑 (75년 看護大卒) 대동대학 간호과 교수
 지난달 동창회보를 다시 펼쳐 드니, 보름 전 부산지부 동창회 송년의 밤 행사에 왕림해 주셨던 林光洙회장님, 許 瑄사무총장님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재학시절 모습을 충분히 떠올리게 하는, 이제는 저명인사가 되신 분들의 근황도 알 수 있었다.  또한 각 단과대학의 소식이며 여러 분야에서 창조적 소수로 지도자 역할을 하시는 자랑스러운 동문들의 소식을 많이 알 수 있어 좋았다.  회보가 가히 동문들을 결속시켜주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런 동창회보의 지면을 통해 요즘 부산동창들의 살아가는 일면을 소개하고 싶다.  국내에서 부산은 서울지역 다음으로 많은 동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 짐작되나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다. 지금 부산지부 동창회 사무실에서 각 단과대학별 명단과 주소를 정리해 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 부산지부 동창회는 몇 개의 오붓한 동호인 모임을 만들면서 부쩍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마로니에, 산우회, 기우회, 관악회 등의 모임들이다.  동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학시절로 훌쩍 거슬러 올라가서 추억담을 나누기도 편하고 공감을 쉽게 할 수 있으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에 와있는 착각에 잠시 빠지기도 해보고, 단과대학별 속성들에 대해 갑론을박하는 등 이 얼마나 유쾌하고 환상적인가.  지역발전이 낙후된 탓인지 젊은 후배동문들의 유입은 아주 드물어서 모처럼 신입의 젊은 동문이 나타나면 무척 반기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근래 부산지부 동창회를 이끌어 가시는 河基成회장님은 "동창회를 마음의 고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마음의 고향론'으로 동문들의 마음을 열어가고 있다.  또한 여러 분야 최고의 지성들이 포진해 있는 우리 동문들인지라 협력과 참여가 활성화된다면 그 시너지효과는 대단하지 않겠는가.  동문 개개인의 면모는 어느 곳에 있어도 뛰어나지만, 공동체의식이나 지역사회봉사 등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남들은 서울대동창회를 잘난 사람들의 집단으로 보기도 하겠지만 우리 동문들 중에도 어렵고, 소외되고,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  새해에는 우리 동문들이 이기적이고 모래알 같다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관심과 배려를 많이 하는 동창모임들이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