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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호 2016년 6월] 뉴스 본회소식

올 하반기 모교 120년사 완성

개학 반세기’ 숨은 역사 발굴 원고 마무리… 출간만 남아


서정화 본회 회장(왼쪽 둘째)이 이태진 개학반세기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왼쪽 셋째)의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본회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립 서울대학교 ‘개학 반세기’(1895∼1946) 책이 이르면 오는 10월 경 출간된다.


개학반세기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태진)는 지난 5월 26일 본회 사무처에서 보고회를 갖고 출판사 선정 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서정화 회장, 이태진 편찬위원장, 박승희 사무총장, 김태웅 역사기록관장, 홍문기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2013년 12월 출범한 편찬위원회는 그동안 일본 현지에서 입수한 사료를 비롯한 관련 자료들을 수집, 검토하고 각 단위별 편찬위원들이 집필을 시작해 현재 원고를 마무리한 상태다. 편찬위는 상임 편찬위원 4명, 1946년 이전의 교사(校史)를 가진 9개 단대학장의 추천을 받은 편찬위원 9명 및 연구위원, 간사, 외부 집필진 등으로 구성됐다.


책은 서장 : 국립 서울대 뿌리 찾기의 민족사적 의의(집필자 이태진), 제1부 조선/대한제국기(김상태, 홍문기, 김종준, 이태진), 제2부 일제 강점기(김태웅, 정긍식, 정준영), 제3부 광복 이후(안종철), 제4부 각 단과대학 전사(김금순, 전효택, 김경욱, 최종고, 우용제, 윤계섭, 심창구, 정준기, 백대일) 총 974페이지로 구성된다. 부록으로 화보, 서울대 교무처 소장 역대 전문학교 및 경성제대·경성대학 학적부, 관련법령목록, 연표, 기타참고문헌 등을 315페이지에 담는다.


이태진 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모교의 뿌리 찾기가 한국의 근현대 시기 역사적 배경 및 교육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음을 설명하고 다양한 수집 자료를 근거로 법관양성소 설립의 의의 및 관립전문학교 학생들이 시대정신 구현에 앞장섰다는 연구성과를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모교 ‘개학 반세기’ 편찬사업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새로운 주요 사실들을 발굴하게 됨으로써 국립서울대가 한국 근현대의 역사를 이끈 위치에 있다는 것을 새롭게 확인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한국 근현대 지성사를 본격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기반을 역사학계에 제공하게 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록에 실린 역대 전문학교 및 경성제대·경성대학 학적부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화 회장은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태진 위원장에게 그림 한 점을 선물했다. 서 회장은 “서울대 120년사는 모교의 정통과 정체성을 바로 확립하고 대한민국의 지성사를 바로 알려주는 귀한 작업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