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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호 2016년 4월] 뉴스 본회소식

제18회 관악대상 수상자 공적 및 수상소감

변주선 김인규 신창재 이준구 동문 수상

참여부문 변주선 대림성모병원 행정원장

총동창회 10여년·사범대동창회 20여년 봉사 헌신
“미래 사회를 위한 아낌없는 나눔에 동참해달라”


공적 변 동문은 1960년 모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입학해 1964년 졸업했으며, 연세대 보건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본회 부회장으로 13년, 사범대학동창회장으로 6년간 봉사한 변 동문은 물심양면으로 동창회 활성화와 모교 발전에 헌신해왔다. 본회 장학재단에 거금을 출연해 ‘변주선 특지장학회’를 설립했으며, 모교에도 남편인 김광태 대림성모병원 이사장과 함께 발전기금을 쾌척하는 등 남다른 애정으로 장학사업에 앞장섰다.

1971년부터 한국걸스카우트연맹에 적극 참여해 한국걸스카우트 부총재와 제18대 총재, 세계걸스카우트 아태지역 의장 및 세계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아동단체협의회장을 지내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과 권익 증진에 헌신해왔다.

이러한 활동의 공로로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및 제7회 청관대상, 사범대학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비롯해 대통령 표창,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 저는 교직을 사랑해 사범대에 진학했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중학교에서 7년 동안만 교직에 봉사했습니다. 그 후 소녀들을 위한 세계적인 단체 걸스카우트 운동에 열심히 봉사하며 아동이 존중받고 아동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습니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회교육에 45년 이상을 봉사해 온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직업적으로는 우리사회의 인구고령화로 인한 심각한 가정과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고심하며 병원 의료정책과 행정에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동창회를 위해 사범대에서 22년 이상, 총동창회에서 12년 이상 부회장으로 봉사함으로써 동창회의 발전과 동창들의 유대관계에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오늘 과분하게도 모교 동창회에서 관악대상 참여부문 수상을 하게 됐습니다. 참여라는 영광스러운 분야에서 수상하게 된 것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15년 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을 수상했기에 더욱 책임을 느낍니다. 앞으로 동창회와 사회가 더 변화할 수 있도록 작은 일이라도 찾아서 보탬이 되겠습니다.
제 꿈은 더 많은 젊은이들의 활력 있는 참여로 동창회의 발전과 한국,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인 청소년들이 꿈을 가지고 행복하게 사는 데에 헌신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Pay Forward’-미래를 위해 아낌없는 나눔으로써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성과를 이룩하고 싶습니다. 이에 여러분이 함께 동참해주시길 희망합니다.


참여부문 김인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

언론 발전 이끌며 본회와 모교 위상 확립 기여
“사회적 약자 위한 모교 동문의 봉사활동에 앞장서겠다”



공적 김 동문은 1969년 모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1973년 졸업 후 모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 성균관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공채 1기로 입사한 김 동문은 정치부장, 뉴미디어본부장 등을 거쳐 KBS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며 언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본회에는 1997년부터 본지 논설위원, 2010년부터 본회 부회장으로 봉사해오며 상당금액의 사재를 총동창회 장학재단에 출연하는 등 총동창회와 모교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들에 대한 대규모 장학사업을 펼친 김 동문은 현재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으로서 국내외 장애청년들의 역량강화와 장애인의 방송 접근권 강화, 장애인의 사회적 편견 및 차별 해소를 위한 언론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수상 소감 20년 동안 동창회 행사에 참여하면서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우리 동창회 캐치프레이즈를 볼 때마다 남다른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서울대가 바로 서려면 과연 동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서울대 동문 대부분이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아마 중요한 직책을 맡아서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주요 기관에서의 브레인 역할 수행만으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느냐는 점에 대해선 나름대로 의문이 많습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이 통일기금으로 써달라고 2,000억원을 쾌척함으로써 재계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사례를 제일 먼저 꼽습니다. 기부액수가 크기도 하지만 사회적 통념을 깨고 개인 사재, 그것도 아무런 조건 없는 진정성이 담긴 그러한 기부 행위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여기서 이준용 회장이 바로 서울대 동문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대인들은 매우 지성인이지만 이기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는 일반인들의 부정적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다줬기 때문입니다.
서울대가 바로 서려면 서울대 동문들이 경제적 약자, 다문화가정, 탈북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주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저 자신부터 이러한 봉사활동에 주저하지 않고 앞장서겠다고 다짐합니다.]


협력부문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대표이사 회장

기업보국 경영 실천하며 아낌없는 후학 지원
“장학금 기부는 후진양성 위한 또 하나의 교육사업



공적 신 동문은 1972년 모교 의과대학 의학과에 입학해 1978년 학사 졸업 후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교 의대 산부인과 교수로서 후학 양성과 의학 발전에 진력하던 중 1996년 교보생명보험에 입사해 의학자로서 쌓아온 인간존중 정신을 기업 경영에 접목함으로써 기업보국 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본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수십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신창재 특지장학회’를 설립했으며, 의과대학 발전기금으로 수십억원을 기부하고 의대동창회에도 거금을 쾌척하면서 후학들의 장학 지원에 앞장섰다. 이러한 공로로 2014년 서울대 발전공로상을 수상했다.
인본주의적 사상을 토대로 한 동반성장 경영을 실천한 공로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생명보험부문 4년 연속 1위,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 한국소비자 대상 등을 수상하며 기업가로서 모교와 동창회의 명예를 드높였다.


수상 소감 지난 20년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성장 발전하는 회사, 고객과 사원, 주주와 국가정부, 지역사회에 늘 존경받고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이제 그 바람이 어느 정도 이뤄진 듯해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대표이사 회장직 외에 때론 사장 역할도 겸해야 하는 입장이라 평소에도 과중한 업무로 무척 바쁘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관악대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것도 며칠 전 장시간 강의로 몹시 과로했던 탓에 감기몸살을 앓았기 때문입니다. 수상자로서 좋지 않은 안색을 보여드리는 것도 예의가 아닌지라 이렇게 인사를 대신합니다.
모교인 서울대의 든든한 울타리는 한국 사회가 제게 신뢰를 보내는 데 있어 무언의 큰 힘이 돼줬습니다. 모교 의대 교수로서 의료계 경험과 지식은 생명보험회사의 중요 영역인 건강보험 사업을 적절히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학생들에게 강의한 경험은 경영자로서 사원들과 의사소통 및 공감을 나누는 데 아주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은혜를 조금이나마 되갚고자 서울대총동창회와 의과대학동창회에 장학금을 기부했습니다. 누구나 나름대로 돈을 벌면 모교에 대한 기부 등으로 사회 환원을 하게 되는데, 제 경우처럼 장학제도 운영을 통한 일종의 교육사업이나 현물 기부 등의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참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남은 여생도 후진 양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정직하고 성실하며 사명감과 상생의 지혜를 갖춘 사회 지도자들을 많이 양성하고 싶습니다.


영광부문 이준구 모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30여년간 모교서 명강의·명저서 남긴 경제학자
“한눈팔지 않고 모교서 제자 키워온 것 자랑스럽다”



공적 이 동문은 1968년 모교 상과대학 경제학과에 입학해 1972년 졸업했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뉴욕주립대 올바니캠퍼스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1984년 모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2015년 정년퇴임하기까지 30여 년간 대학 강단에서 연구와 강의, 학생 지도를 펼쳐왔다.
경제학원론, 미시경제이론, 재정학 등의 과목을 주로 가르친 이 동문은 담당 교과목의 교재를 직접 집필하며 열정적인 교육 활동을 해왔다. 대표적인 저서 ‘미시경제학’, ‘재정학’, ‘경제학원론’ 등은 모교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학도들에게 20년 이상 경제학 교과서의 독보적인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아왔다. 비교적 많은 경제학 교과서를 집필할 수 있었던 데 대해 이 동문은 “경제학자로서 교육 측면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어떻게 하면 경제학의 기본개념과 이론들을 좀 더 쉽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나에게는 언제나 중요한 도전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동문은 평소 모교와 제자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명강의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소통하는 데에 힘쓴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05년 제1회 서울대학교 교육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교원으로서 최고의 훈장으로 인정받는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이외에도 20여 편의 저서와 40여 편의 논문을 통해 한국 경제학 연구가 선진국 수준에 오를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모교에서 연구진실성위원회 회장,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장, 교무부학장등의 보직을 거쳤다.


수상 소감 그동안 이뤄놓은 것도 없는 제가 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서 한편으론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매우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제가 이 분에 넘치는 상을 받도록 도움을 주신 서울대총동창회, 그리고 서울대학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제가 해놓은 것 중에서 유일한 자랑거리는 지난 32년 동안 한눈팔지 않고 모교에서 제자들을 키워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교수로 생활하면서 유일한 목표로 삼은 것은, 학생을 사랑하는 교수, 그리고 학생이 사랑하는 교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이 상이 제가 그동안 이뤄놓은 것에 대한 칭찬이라기보다는 앞으로 더욱 잘 하라는 격려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대에 부응해서 더욱 노력해 서울대와 총동창회의 이름을 빛나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