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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호 2016년 2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지역 복귀 동문들의 정착 돕겠다”

이재형 대구·경북지부동창회 회장(삼익HDS 사장)


지난 12월 대구·경북지부동창회는 신임 회장으로 이재형(기계설계76-80) 삼익HDS 사장을 선출했다. 동창회에서 총무 간사장과 부회장을 지낸 이 회장은 산하 골프모임인 관악회의 경기위원장과 회장을 맡아 동창회 활성화에도 일조했다.


지난 1월 14일 열린 동창회 신년교례회에서 이 회장은 “재미있고 의미 있는 동창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채로운 연중행사와 소모임은 3천여 회원의 결속을 도모해온 비결이다. 연간 6회 월례 골프 모임과 친선·회장배 골프대회를 주관하는 관악회, 걷기대회, 등산모임(야수회)과 청년 모임(청관회) 등이 잘 자리 잡혀 있다. 이 회장이 이끈 관악회는 1974년 결성해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5월과 10월 대규모 골프대회 경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초창기 열악한 골프 여건 속에서도 원로 선배님들의 열성적인 주도로 관악회에 큰 규모의 기금을 적립해왔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15년 만에 재개했을 때 그 기금을 물려주셨어요. 관악회가 잘 운영돼온 것은 전적으로 선배님들의 덕분입니다.”


올해는 동문 가족 음악회 등을 통해 동문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총동창회 행사에 동창회 대표단을 보내 총동창회와 교류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있다. 


지방지부동창회에 있어 지역 동문의 발굴은 변함없는 숙제다. 이 회장 또한 이에 대한 책임감을 내비쳤다.
“많은 지방도시들이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로 고민하지요. 우리 지역은 상당수 동문들이 꾸준히 돌아오는 편입니다. 이런 동문들을 조기에 발굴해서 동창회에 참여시키고 지역에 빠르게 정착하도록 돕는 것도 동창회의 역할입니다.”


동창회에 만들어진 청관회 또한 고교 무시험제 등으로 지역 내 연결고리가 약해진 78학번 이후 동문들이 복귀했을 때 교류를 돕고자 하는 취지였다. 이 회장은 “청년이었던 원년 멤버들이 이제 우리 활동의 주축이 됐다”며 “청관회에서 젊은 동문들을 발굴하는 데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를 나온 이 회장은 모교 졸업 후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 소재 중견기업 삼익THK의 계열사인 삼익HDS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다루는 정밀감속기 관련 제품과 기술은 산업용 로봇,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 공장자동화 기술과 정밀기계 장치에 다양하게 적용돼 제조업 분야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일조하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섭렵해 골프는 구력 25년, 자전거 라이딩으로 국토종주는 물론 전국의 유명한 장거리 자전거도로는 전부 달려봤다. 동계 시즌에는 스키에 푹 빠져 지낸다. 동문 가족으로 장남 이승희(전기공학06-10) 씨가 있다 .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