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2호 2015년 11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공대 65학번 입학5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1백여 동문 부부 모여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공과대학 1965년 학번 동기들의 모임인 65공회(회장 김영래)는 지난 10월 15일 공과대학 내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입학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모교 개교기념일이기도 한 이날 행사에는 입학동기생 4백60명 중 1백여 명(부인 30여명 포함)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해외에서 행사날짜에 맞추어 일시 귀국한 참가자도 있었다. 65공회는 2004년 결성돼 한 해 네 번씩 꾸준히 모임을 지속해 왔는데, 그 동안 정기 모임에 자주 못 나온 동기생들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과 명찰을 번갈아 보며 옛 기억을 되살려 내고 반가운 인사를 나누니 바로 모두 하나가 됐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1부 행사는 등산과 모교 캠퍼스를 둘러보는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등산에는 10여 명이 참가하여 가을색이 짙어가는 관악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준비해온 간식을 즐기면서,?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50년전 불암산 캠퍼스 시절의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했다. 모교 캠퍼스 둘러보기에는 30여 명이 참가해 대운동장 쪽에서 공과대학 쪽으로 좀 낯선 교정을 종단하며 광활한 대지위에 웅장한 규모로 성장한 모교의 발전상에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 그 넓은 캠퍼스가 가득 차 이제 더 키우려면 자리가 모자랄 것 같았다. 앞으로는 양적인 확장보다는 질적인 향상을 지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원래는 미술관, 박물관, 규장각 등에 들어가 볼 계획이었으나 개교기념일 휴무로 열지 않는 바람에 바깥에서 바라보고 아쉬움을 삭여
야 했다.
행사장이 가득 찬 오후 5시 김국호 동문의 사회로 2부 행사가 시작됐다. 국민의례에 이어서 작고한 동문들에 대한 묵념을 올렸다. 알게 모르게 벌써 1할이 넘는 동문들이 먼저 떠났음을 알고 모두 나이를 새삼 실감했다. 김영래 동기회장의 인사말과 정성우 행사준비위원장의 경과보고가 있었고 각 학과 회장들로 부터 과별모임 현황과 참가자 소개가 있었다.
2005년 공릉동 옛 캠퍼스에서 열렸던 입학40주년 행사 때 각각 색소폰과 스포츠 댄스 솜씨를 선보인 바 있는 채명규 동문과 채재우 동문이 그 동안 더욱 갈고닦아 프로 수준에 이른 기량을 보여줘 참가자들을 놀라게 하였다. 채명규 동문 부인의 피아노 연주와 노래도 한층 분위기를 돋웠다. 참가자들은 간간이 소리 높여 건배를 외치기도 하고 학과별 테이블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타 학과 동기들과도 이야기꽃을 피웠다. 참석률이 가장 높은 응용화학과, 부인들의 참가가 가장 많은 섬유공학과는 특별상을 받았다.
양식풍을 곁들인 중식으로 제공된 이날의 만찬은 2시간 반 정도 이어졌고, 다시 10년 뒤 입학 60주년에 빠짐없이 만나기를 기약하고 폐회했다. 글 : 정성우(화학공학65-69) 행사준비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