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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호 2015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서울대 역사는 후세에 물려줄 가치의 보고”

모교 역사 기획전 개최 - 문화관서 11월 11일까지


서울대 역사는 후세에 물려줄 가치의 보고

 

모교 역사 기획전 개최

문화관서 1111일까지

 

서울대 기록관은 1014일~1111일 모교 문화관 전시실에서 고등교육의 새 요람, 서울대학교를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 사진은 14일 개막식 테이프 커팅식에 참여한 (왼쪽부터) 양두석·성기학·김선동·김정식·조완규·성낙인·서정화·김종서·정근식·최종고·이우일 동문  <사진 변정수 기자>



모교 기록관(관장 김태웅)1014일부터 한 달간 광복 70주년과 개교 69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회 고등교육의 새 요람, 서울대학교(1945-1953)'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1945815일부터 195310월까지의 서울대 역사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4일 열린 개막식에서 서정화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대학교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지성사의 핵심이며 후세에 반드시 물려줘야 할 가치의 보고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서울대인의 정신이 우리 후배들에게 깊이 새겨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19468월 미군정이 국립서울대학교 설립에 관한 법령'을 공포해 흡수되는 학교를 모체로 문리대·법대·의대·공대·예술대 등 9개 단과대를 신설하면서 10월 개교했다. 개교 이후 서울대는 곧바로 학내 갈등에 휩싸였다. 경성경제전문학교, 경성법학전문학교 등 기존 학교와 협의 없이 통폐합이 강요됐다며 서울대 설립안(‘국대안')을 취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고 국대안 파동은 1948년까지 계속됐다.


이번 기획전에는 미군정청에서 제정한 입법안과 인사 명령서, 국대안 당시 신문과 잡지 기사, 관련자들의 회고, 국대안 시행 후 시위 학생들의 복적 관련 자료 등 민족 지성의 선구전쟁·시련·극복'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 총 250건의 기록물이 전시됐다.


특히 수원고농사건'의 주역인 독립운동가 김찬도(1907-1994) 선생의 일지가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수원고등농림학교는 서울대 농과대학의 전신이다.


또 서울대 전신인 경성대학의 학장을 역임한 알프레드 크로프츠(Alfred Crofts)의 앨범과 일기 등의 기록들도 공개됐다. 기록관에 따르면 이 기록들은 김기석(교육67-72) 교육학과 명예교수가 고인이 된 크로프츠 자택을 방문해 직접 기증받은 것으로 국내 유일의 희귀 자료다.


이외에도 이미륵이 1946년 독일 뮌헨 피퍼사에서 출판한 압록강은 흐른다' 초판 초본원본과 권석홍·문창열·선우창범 등 순국희생자 7명의 기록도 함께 전시됐다.

김태웅 기록관장은 서울대에서 이러한 전시가 기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년에는 195310월부터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연 1975, 내후년에는 1975년부터 현재까지를 포괄하는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