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호 2015년 7월] 뉴스 모교소식
시진핑 주석 ‘도서 1만권 기증’ 약속 지켰다
중국 역사·철학서 비롯해 동북아 정세다룬 책 많아
시진핑 주석 ‘도서 1만권 기증’ 약속 지켰다
중국 역사·철학서 비롯해
동북아 정세다룬 책 많아
제목에 한국 들어간 책 9권
(左)중앙도서관에 임시 보관된 시 주석 기증 도서들. 모교는 9월경 중앙도서관 내에 시 주석 방문 기념 자료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右)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성낙인 총장에게 시진핑 주석 기증도서 목록을 전달했다.
모교에 도서 1만여 권을 기증하겠다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약속이 실현됐다.
서울대는 지난 7월 1일 중앙도서관 관정관 3층 양두석홀에서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에게서 시 주석의 기증도서 목록을 전달받는 ‘중국 시진핑 주석 기증도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유학생을 비롯해 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전달식 후에는 추궈홍 중국대사의 특강이 진행됐다.
앞서 올 5월 11일 대학 측에 전달된 자료 1만여 점 가운데 도서는 9297권(1861종)이다. 기증 도서 목록은 인문·사회·공학 분야의 자료를 선호한다는 대학의 의사를 반영해 주한 중국대사관 측에서 선정했다. 기증 목록을 보면 ‘중국법제사개요’, ‘당대중국사회학’ 등 중국의 역사 과학 철학 등을 비롯해 동북아 정세와 관련된 책들이 주를 이뤘다. 이 밖에 문화, 예술, 자연과학 분야의 자료도 고루 포함됐다.
‘한국 화교 역사와 현상 연구(韓國華僑歷史與現狀硏究)’, ‘한국고려사연구(韓國高麗詞硏究)’ 등 제목에 한국이 들어간 책은 총 9권이며 한국어로 된 책은 2백권 정도다.
서울대는 9월 중앙도서관에 ‘시진핑 주석 방문 기념 자료실’을 마련해 해당 자료를 따로 전시할 계획이다. 자료실에는 시 주석 방문 당시 찍은 사진, 방명록 글귀인 ‘탐색진리 추구광명(探索眞理 追求光明·진리를 탐구하고 광명을 추구한다)’ 등이 함께 보관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7월 4일 서울대 특별강연 때 총 1만 권 분량의 책, 정기간행물, 영상물 등의 기증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