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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호 2015년 6월] 뉴스 본회소식

제16회 사은골프대회 동문 교수 화합의 장

동문들 교수에게 경품 양보


좌로부터 김종섭 스페코삼익악기그룹 회장, 경품 대상을 받은 김재필 교수, 경품을 양보한 이경하 동문


金善振교수 동창회장상 朴榮敏동문 모교총장상


지난 5월 16일 오전 10시 인천그랜드CC. 총동창회에서 모교 교수들을 초청해 사은골프대회를 하는 날이다. 참가를 약속한 교수 및 임원은 총 51명. 늘 그렇듯 ‘갑자기’ 약속이 생겨 못 오는 분들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이날 행사에는 100% 출석. 화창한 날씨에 순조로운 진행까지 보장됐다. 더욱이 사은골프대회에 걸맞게 모교 교수들이 30명 이상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OUT조의 출발은 김동욱?이석원 행정대학원 교수와 박영준 본회 감사가 시작했다. IN조에서는 우영화·이경하?백완희?이혜숙 동문 혼성조가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동문들은 18홀을 카트 없이 4시간 여를 걷는 ‘진짜 골프’를 즐겼다. 인천그랜드CC가 평지이긴 하지만 초여름 더위에서의 라운딩이라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럼에도 18홀 후 9홀을 더 돌겠다는 동문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뒤 땅을 치거나, 물가로 공을 보낸 동문에게는 넉넉하게 멀리건을 주고, 시원한 드라이브 샷을 구사한 동문에게는 아낌없이 ‘나이스 샷’을 외치는 등 서울대인의 여유를 보여준 동문들은 오후 4시경 경기를 마치고 만찬 장으로 들어왔다.


5시간 동안 5~6km를 걸으며 한층 가까워진 동문들은 맥주잔을 기울이며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행사장에서 만난 수의과대학의 한 교수는 “이번 행사가 모교 교수들에게 잘 알려졌다면 더 많은 교수들이 참석했을 것 같다”며 “내년 대회에는 열심히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창회장상을 받은 김선진 교수의 드라이브 어드레스


공식 만찬 행사는 본회 박승희 사무총장이 서정화 회장의 인사말을 대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서 회장은 인사말에서 “만남은 항상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이라며 “오늘과 같은 만남을 통해 서울대 교직원과 동창회 임원이 서로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기를 희망하고 이 자리에서 나누는 즐거운 대화 속에서 후배들과, 모교와, 대한민국을 위한 동력이 싹트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수상자 호명은 박영준 감사가 맡았다. 사은골프대회이긴 하지만 엄격한 룰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돼야 하기 때문. 박 감사는 “친선 골프대회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신페리오 방식을 적용했다”며 “넉넉한 마음으로 수상자들을 축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동창회장상은 모교 사범대학 김선진 교수가 차지했으며, 모교총장상은 박영민 고려대 명예교수가 받았다. 두 동문 모두 체육교육과 출신다웠다. 박 동문은 동문골프대회 경기위원장으로 매년 수고하고 있다. <수상자 도표 참조>


보통 이런 행사에서 진짜 알맹이는 경품 추첨에서 나오는 법. 역시 이날 경품으로 김종섭 스페코?삼익악기그룹 회장 회장이 협찬한 디지털 피아노와 기타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밖에 정팔도 코리아랜드캄파니 회장이 협찬한 건어물 세트도 아내에게 칭찬 받을 경품이었다.


행사가 사은골프대회이니만큼 디지털피아노와 기타는 모교 교수에게 양보하는 것으로 규칙을 정하고 경품 추첨이 시작됐다. 아니나 다를까 피아노와 기타의 첫 주인은 교수가 아닌 동문들. 아쉬워하는 동문들에게 김종섭 동문은 추첨 기회를 주며 분위기를 ‘업’ 시켰다.


그렇게 디지털피아노를 갖게 된 행운의 주인공은 김재필 재료공학부 교수. 기타는 장정주 정보화본부 부본부장에게 돌아갔다. 김재필 교수는 “아내가 음악 전공자가 아님에도 피아노를 좋아해 10년간 취미로 해 왔다”며 “전자피아노를 너무 갖고 싶어했는데 이렇게 생겨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품을 모두 받지는 못했지만, 본회에서 참존 화장품세트와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협찬한 골프티셔츠가 모두에게 제공돼 돌아가는 발걸음도 가벼웠을 듯. <우측 사진: 모교총장상을 받은 박영민 동문의 필드 패션>



또 이날 행사를 위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임광수 명예회장이 골프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으며,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과 이금기 일동제약 명예회장이 음료와 요거트 제품을 협찬했다.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