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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호 2015년 5월] 기고 감상평

李 庚 勳(생명과학13입)



 우리나라의 `양궁'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세계 최강?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선수들? 양궁하면 떠오르는 이런 생각들은 우리를 즐겁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양궁이라는 것이 우리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낯선 것처럼 느껴지게도 합니다.

 서울대 양궁부 `활력소'는 양궁 실력의 향상 및 심신 단련과 더불어 친목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가깝지 않게 느껴지는 양궁을 처음 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부원은 나이나 양궁의 경험에 관계없이 기한을 두지 않고 모집하며, 연습을 위한 장비를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양궁은 고정된 목표에 정해진 규격의 활을 이용해 화살을 쏘아 맞추는 운동입니다. 가만히 서서 하기 때문에 지루할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화살을 시위에 걸 때부터 화살이 과녁에 박히는 순간까지 모든 순간에 집중해야 하기에 긴장감이 있고, 화살이 시위에서 떠날 때의 충격이 즐거움을 주기에,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활력소는 양궁을 좋아하는 선배들이 주축이 돼 2007년에 동아리로 시작했습니다. 관악캠퍼스 체육관 옆에 있던 활터에서 연습하고 대회에도 출전하며 조금씩 실적을 모으다가, 2011년에 체육부 소속의 운동부로 승인받아 모교를 대표하는 서울대 양궁부가 됐습니다.

 지도는 기존 부원들이 신입부원을 가르치는 형태로 이뤄집니다. 따로 감독이나 코치는 없고, 기존 부원들이 양궁 수업을 듣거나 따로 공부해 다른 부원들을 가르치는 방식입니다. 때로 외부 대회와 같은 교류를 통해 외부의 감독님께 부탁드려 더 정확한 자세 교정을 받기도 합니다.

 2013년에 체육연구동 확장공사로 인해 활터가 폐쇄돼 교내 대회를 열지 못하는 등 지금은 다소 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양궁 정규수업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야구장에 연습장소를 임시로 마련해 정기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활동과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외부 양궁장과의 교류 및 활동도 계획 중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