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호 2015년 5월] 뉴스 지부소식
목구회 창립 50주년 … 한국건축史 주역들 한 자리에

“축복입니다.”
지난 4월 2일 서울 신라호텔 팔선에서 열린 木口會 창립 50주년 기념 만찬에서 李商淳(건축52 - 56)동문이 밝힌 소감이다.
모임의 좌장격인 李동문은 “목구회 탄생 반세기를 지내면서 느낌은 축복, 행운, 기쁨”이라면서 “일제강점기를 직접 경험했던 우리 회우들은 해방이 되자 얼마 안 있어 6·25전쟁을 맞아 잿더미로 변한 폐허에서 새로운 멋진 공간을 만들어냈다”며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모임에는 李商淳동문을 비롯해 元正洙(건축53 - 57)·趙昌杰(건축59 - 63)동문 등 11명의 회원과 부인들이 참석했다.
목구회는 1960년대 건축계의 양대 산맥이던 `김수근건축설계사무소'와 `무애건축'에서 근무하던 건축학과 졸업생들이 건축정보의 교환을 위해 창립했다. 1965년 4월 1일 목요일 시작된 이래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목구회'란 이름은 첫 모임서 토론이 오래가자 公日坤(건축56 - 60)동문이 “먹고 합시다”라고 외친 것이 발단이 됐다. 목요일에 먹고 말하는 입(口)들의 모임이란 의미다.
목구회는 이름만 들어서는 단순 친목 모임 같지만 1970∼80년대 한국 건축계를 선도하고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지만 묵직한 단체다. 한국건축 50년史를 정리한 경기대 건축전문대학원 安昌模(건축81 - 85)교수는 “목구회 창립은 한국근현대건축사에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을 시점으로 건축을 고민하고 비평하는 단체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홍익대 금우회, 한양대 한길회, 인하대 용마루회 등 대학을 중심으로 한 건축가 모임부터 80년대 이후 젊은건축가 모임인 4·3그룹의 태동에 이르기까지 건축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건축비평에 관심을 쏟으면서 왜색 논쟁이 일었던 부여박물관 사건, 공정치 못했던 정부종합청사 현상공모 문제제기 등을 통해 한국 건축계의 사회적 발언창구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회원으로 安瑛培(건축51 - 55)前도성건축 회장, 덕천건축연구소 李商淳회장, 간삼파트너스 元正洙상임고문, 鄭鎭城(건축53 - 58)前우일종합건축사 대표, 성균관대 趙大成(건축54 - 58)명예교수, 표준구조기술연구소 馬春景(건축54 - 58)소장, 향건축사 公日坤(건축56 - 60)소장, 창조건축사 金秉玄(건축56 - 60)대표, 원도시건축 尹承重(건축56 - 60)회장, 토펙엔지니어링 崔莊雲(건축57 - 61)고문, 협동건축사 金 桓(건축57 - 65)소장, 林忠伸(건축58 - 63)前울산대 교수, 아이아크건축사 兪 杰(건축59 - 63)대표, 한샘 趙昌杰명예회장, 크레아디자인 金英哲(건축59 - 63)회장, 종합건축사 하나그룹 朴性圭(건축59 - 63)대표, 禹圭昇(건축59 - 63)동문, 일건건축사사무소 黃一仁(건축59 - 63)회장,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金 洹(건축61 - 65)대표, 원도시건축 卞 鎔(건축61 - 66)대표, 종합건축사 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 金錫澈(건축62 - 66)대표 등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목구회 회원 가운데 `한국판 브루킹스 연구소'를 건립하기 위해 4천4백억원을 쾌척한 趙昌杰동문이 화제가 된 바 있다. 〈金南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