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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호 2015년 4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치대·치대원동창회 金載英회장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동창회는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혜정치과의원 金載英(치의학71 - 77)원장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회장은 10여 년간 관악구 치과의사협회장을 비롯해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으로 회무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동창회에서도 골프담당 부회장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해왔다. 319일 서울 봉천동에 위치한 병원에서 만나 계획을 들어봤다.

 - 치대 동문들이 유대감이 좋죠.

 ·박사까지 하면 거의 10년을 함께 공부하고, 개업 이후에도 치과공동체에서 늘 교류하기 때문에 관계가 끈끈할 수밖에 없죠. 지난해 회비 수납률이 30%가 넘어요. 관리 회원 4천명 중에 13백명 이상이 회비를 납부했죠. 5월에 여는 동문 가족 모임에는 3백명 이상이 모입니다.”

 - 슬로건은 정하셨나요.

 “32대 집행부를 압축하는 단어는 봉사가 될 겁니다. 지난해 키르기스스탄으로 해외 의료봉사를 다녀왔는데, 거기서 의료선교 활동을 하는 후배에게 봉사에 대해 제대로 배웠죠. 봉사의 `'자가 받들 봉이잖아요? 그런데 사실 봉사하는 사람들 마음에는 `내가 저들보다 여유 있고 낫기 때문에 도와준다'는 의식이 은연중에 있죠. 봉사는 그런 마음 다 버리고 받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 마음으로 모교, 후배, 국가와 사회에 대해 봉사하는 동창회가 되려고 합니다.”

 - 구체적인 계획이라면.

 朴健培 前회장 때부터 후배들의 취업을 도와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졸업할 때만 해도 치대가 전국에 3개밖에 없어 경쟁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11개 대학에서 치과의사를 배출하니까 개업의 환경이 녹록지 않아요. 게다가 4+4제도가 되면서 대부분 군대도 미리 갔다오다 보니까 제대로 된 수련 경험도 적습니다. 졸업해서 환자 치료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1천만원 가까운 돈을 투자해 세미나 등을 찾아다니며 임상능력을 키웁니다. 후배들이 개업의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자 해서 멘티·멘토시스템도 갖추고, 선배, 교수들에게 실질적인 기술을 배우는 학술 모임을 마련했어요. 이 사업을 좀 더 내실화하고, 내년 봄 가족 모임에는 1천명을 목표로 지금부터 각 기수의 부회장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서울 토박이인 신임 회장은 서울사대부고를 나왔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고 두 딸도 일찍 시집을 보내 초등 3학년생 손주를 두고 있다. 젊은 시절 오디오에 심취해 손수 앰프와 스피커를 제작해 듣는 수준이다. 골프, 바둑, 기타 연주도 수준급. 최근에는 동기들과 당구치는 재미에 푹 빠져 일주일에 두 번은 당구장에 간다. 사대부고 동기회 쓰리쿠션대회에서 우승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