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호 2015년 3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제주지부동창회 李鉉東회장

제주지부동창회는 지난해 12월 정기총회에서 한마음병원 일반외과 李鉉東(의학77 - 83)과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3백8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제주지부동창회는 최근 동문 수첩을 발간하고 매년 지역사회를 위한 동문 기부 활동을 펼치는 등 활기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李회장은 그동안 부회장을 지내며 동창회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 소감 한 말씀.
“여러 모로 부족한 제가 회장이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침체됐던 동창회를 梁佶炫 前회장님께서 크게 활성화시키셨는데 그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큽니다. 전임 회장님께서 구성하신 임원들과 더불어 총무와 감사, 고문 몇 분을 새로이 위촉해 실속 있는 동창회를 구상 중입니다.”
- 운영 계획은.
“연 4회 정도 정기 모임을 갖고 그 중 두 번 정도는 사회적, 학문적인 고견을 가진 동문 특강이나 연주회로 특별하게 꾸려볼까 합니다.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의 토론회도 생각 중이고요. 회식으로만 끝나는 모임과 달리 모교 동창회로서 품격을 높여보고자 합니다. 가을쯤엔 산행을 가려고 의견을 모으고 있어요.”
- 동창회의 사회공헌 활동이 꾸준한데.
“연 1회 제주지역사회를 위한 기부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는 단체 중 재정이 넉넉지 않은 곳을 다섯 군데 정도 선정해 도우려고 합니다.”
- 타향인 제주에 정착한 계기는.
“원래 강원도가 고향입니다. 대학 진학 당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졸업 후 일정 기간 의료 취약지역에 근무하는 조건으로 국비장학금을 받았어요. 제주에서 그 의무 기간을 보내게 됐고 살다 보니 제주가 너무 좋아 지금까지 있게 됐어요. 제주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궁금해 강연회나 토론회에도 나가서 공부하곤 하는데, 경제논리가 최우선되면서 환경과 토속문화가 훼손돼 가는 듯해 마음이 아픕니다. `환경과 문화가 보존되면서 마음까지 행복한 제주'는 너무 동화 같은 희망일까요?”
강원도 횡성 출신의 李회장은 강릉고와 모교를 졸업하고 충북대에서 의학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모교 병원 외과 레지던트를 거쳐 제주시 한라병원 진료부장, 한마음병원 진료부장과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도 의사회 공보이사 및 부회장, 장기기증운동본부 제주지부 이사, 남북협력 제주도민 운동본부 이사 등으로도 활동해왔다. 탁구를 즐기며, `제주의 진짜 속살' 같은 오름을 자주 찾는다. 의사들의 신춘문예인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