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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호 2015년 1월] 오피니언 동문칼럼

저출산·고령화 현상 해결이 최우선 과제



 노화고령사회연구소는 서울대학교의 모든 학문분야가 참여하는 다학제간 연구를 통해 한국사회가 직면한 노인 및 고령사회 문제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해당분야의 학술적 연구를 선도해 효과적으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61020일에 설립됐다. 필자가 의과대학 朴相哲교수, 사회과학대학 崔聖載교수의 뒤를 이어 3번째 소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사회는 평균수명의 연장에 따른 인구 고령화에 의해 노인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며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고령사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미 발생한 문제는 물론이고, 앞으로 예측되는 문제를 밝혀내야 한다. 우리 연구소의 가장 큰 장점이자 역할은 이런 고령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정책과 기술을 개발해내고 있으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행복한 고령사회를 리드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신의 연구와 같은 연구소 본연의 역할 외에도 우리 연구소가 가지는 큰 장점 중 하나는 일반인에 대한 교육사업 확대를 통해 국민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고령사회에 대처해 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의 지도층을 대상으로 노화현상의 예방과 나이가 들더라도 성공적으로 노화될 수 있는 지식을 배우는 장수사회선도 최고전략과정을 6개월 과정으로 운영해 10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리고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세대들에게 건강을 비롯해 노후를 성공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전문지식을 교육하는 제3기 인생대학을 1년 과정으로 운영해 5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기초 건강교육 및 과학적인 의학상식을 전달함으로써 국민보건의식을 향상시키고, 성인병에 대한 예방책을 알려주는 미니메드스쿨을 3개월 과정으로 운영해 현재 11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우리 연구소는 지역사회와의 교류도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대표적인 장수지역인 순창군과 서울대학교가 MOU를 체결해 순창군에 건립된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순창센터를 2011년부터 5년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노화고령사회연구소는 학교 울타리를 넘어 심각하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농촌지역의 현장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주민들의 개인적인 건강장수와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지역의 사회·문화·경제적 활성화 및 성장을 위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연구소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 노화고령사회연구소는 서울대학교의 다양한 학문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교수님들이 참여하는 연구소로서 각 학문분야에서 예측할 수 있는 고령사회 문제를 다학문적 접근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사회문제뿐만 아니라, 노화현상의 생물학적 기초연구를 통해 건강한 노화를 유지할 수 있는 약물,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피부과를 전공하는 임상의사로서 피부노화를 연구하고, 그 기초 연구결과를 활용해 인체의 노화현상을 이해하고자 기초연구 및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노령사회의 사회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즐겁게 연구하고 있다. 노화고령사회연구소는 우리나라가 당면한 과제 중에 제일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의 해결책을 연구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