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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호 2014년 11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수의대동창회 金建浩회장



 지난 109일 수의과대학동창회 제23대 회장으로 애농원 金建浩(수의학70 - 74)대표가 선출됐다. 李文漢전임 회장이 66학번이었으니 4개의 학번을 건너뛴 셈이다. 차기 회장인 수석부회장은 74학번 崔準杓동문이 맡았다. 수의대동창회의 젊어지고자 하는 열망이 느껴진다. 지난 1029일 수의대 개교 67주년 발전세미나에서 신임 金建浩회장을 만났다.

 - 앞선 선배들이 많아 부담되시겠어요.

 그렇죠. 괜히 하는 말이 아니고 선배들 중에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동창회에서 좀 더 역동적인, 젊은 동창회로 변화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 계속 4년 후배에게 넘기게 되나요.

 崔準杓동문 이후에는 2년 정도로 범위를 좁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후배들은 70년대 학번도 적은 나이가 아니라고 하는데 글쎄요, 계속 이야기해 나가야죠.”

 - 그런 열망에 부응을 하셔야 하는데.

 자주 모여야 해요. 학교도 자주 와야 애교심이 생기지 않겠어요. 그동안 하지 못했던 등산대회와 골프대회도 봄, 가을에 하려고요. 특히 젊은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 동창회 내에 소그룹을 만들고 싶어요. 너무 나이 차이가 나면 모임에 가기 꺼려지기 때문에 이들만을 위한 모임을 조직할 필요가 있어요. 8090년대 동기회장들과 자주 만나서 방법을 모색해 봐야죠.”

 - 기금 모금에 대한 기대도 있어요.

 국립대에 무슨 돈이 필요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어요. 법인화가 된 지 꽤 됐는데요. 저부터 솔선수범을 하고 주변에 능력 되시는 선배님들에게 기분 좋게 애교심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동참을 이끌어 내야죠. 학교에서도 좋은 행사에 동문들을 자주 불러주시고, 동창회 행사에 교수님들도 적극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꼭 하고 싶은 말씀은.

 동문들의 참여가 제게 가장 큰 힘입니다. 지난해 대한한돈협회장 선거 이후 농장 일에만 전념하려다 동창회장을 맡았어요.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회장은 서울 양정고교 시절 젖소를 키우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모교 수의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경기도 여주에서 목장과 동물 진료 전문 병원을 운영하다 1985년 일본 북해도 낙농학대학에서 번식학 연수 후 1988년 모돈 70마리로 양돈업을 시작했다. 1990년대 들어 양돈업에 올인해 현재 모돈농장과 비육농장 두 곳에서 45천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그외 `돈마루'라는 브랜드와 하남시에 `시인과 농부'라는 `안테나숍'을 운영 중이다. 대한한돈협회 경기도지회장과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부인과 사이에 미혼인 1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