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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호 2014년 8월] 기고 감상평

金 倫 湜(물리천문13입)



 모교 아마추어 천문회(A.A.A)는 누구나 한 번쯤 밤하늘의 별을 보며 느끼는 낭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단순히 별을 보는 것부터 망원경으로 우리 눈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대상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사진을 통해 이와 같은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너무 밝아 별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서울 하늘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안의 A.A.A만의 독자적인 관측시설인 `김태영 기념관측소'에서는 아직도 날씨 좋은 날엔 꽤 많은 별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동아리 선배님들이 직접 제작하신 대구경 망원경들은 대학교 아마추어 천문동아리 중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더욱 질 높은 관측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다 같이 모이는 것은 물론이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일주일에 12회 정기적으로 관측소에 모여 천문 관련 활동들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하늘로는 성이 차지 않아, 달 없고 아주 맑은 날에는 망원경, 카메라 및 기타 장비들을 싣고 강원도로 밤샘 관측을 떠납니다. 난생처음 보는 별이 쏟아질 것 같은 하늘과 은하수, 별똥별들을 보면서 대부분의 A.A.A사람들은 이 소규모 관측회에서 느낀 감동으로 계속 동아리에 남게 됩니다.

 동아리 특성상 낮에는 별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낮에는 신입생들에게 별자리 및 안시, 사진 관측법을 가르쳐 주는 디딤돌 수업을 진행합니다. 선배님들이 직접 만드신 `디딤돌' 교재를 사용해 천체관측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신입생들이 관측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렇게 관측 활동을 한 결과물들을 1년에 한 번씩 학교 문화관 전시실에서 천체 사진전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공유합니다. 올해도 제32회 천체 사진전을 열 예정입니다. 1980년에 동아리 발족을 해 35년이 지난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A.A.A에 선배님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