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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호 2004년 11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롯데관광 金基炳회장

여행업계 최초 금탑산업훈장 수훈
 최근 우리 나라 관광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있는 사회적 이슈가 `한류'이다. 기존에 관광이란 우리의 옛 고적지를 찾아다니며 소개하는 정도였을까. 하지만 이 한류 열풍을 통해 관광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게 됐다.  이처럼 관광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는 시점에 지난 9월 24일 `관광의 날'을 맞아 업계 최초로 롯데관광 金基炳(67년 行大院卒ㆍ본회 부회장)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金회장은 "한국만이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대한 관광시장을 연결하는 세계 최고의 관광 허브이며, 관광산업이야말로 21세기 한국경제를 발전시킬 중요한 전략산업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하고 "관광업 종사자는 2백30만명 정도로 경제활동 인구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고용 창출효과가 큰 사업󰡓이라고 관광업의 중요성을 전했다.
또 관광업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외국인에 대해 친절하고 항상 미소 띤 여유 있는 국민들이 돼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최근 金회장은 철도청과 합작투자 형태로 `KTX관광레저'를 설립해 새로운 관광열차여행 개발과 함께 대륙 및 북한을 잇는 관광을 신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金회장이 처음 관광사업을 시작한 것은 1973년 상공부 국장을 마감하면서 당시 제조업은 수출을 통한 마진율이 상당히 낮고 가치의 재창출이 어려운 반면 관광산업은 미래 산업으로써 유망사업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당시 金회장은 일본인들의 국내 관광이 허용되면서 우리 나라를 방문한 일본인들을 통해 관광산업의 가치를 본 것이다.  현재 金회장은 최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불고 있는 한국 관광붐을 더욱 활발하게 이어 나가기 위해 관광의 내실을 다지는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金회장의 미래를 바라보는 긴 안목은 관광사업에서 뿐만 아니라 여성교육 분야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 여성인력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고 생각한 金회장은 1979년 미림여고를 세워 우리 사회에 우수한 여성 인재를 배출하는데 기여를 해왔다. 또 1984년 미림여고 브라스밴드부 졸업생들로 구성된 미림콘서트밴드를 탄생시켜 지난 10월 20일 KBS홀에서 제20회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金회장은 미림콘서트밴드 회장을 맡아 직접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며 밴드부에 정성을 쏟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미림콘서트밴드는 탄생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 1백인조 브라스밴드이다.  金회장은 "다행히도 오랫동안 밴드부가 유지돼 역사 깊은 연주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과 교육에 대한 애착이 없었다면 아마도 오늘날의 뜻 깊은 순간은 없었을 것이기에 앞으로도 이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여성교육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