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6호 2014년 7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일본동창회 尹仁虎회장

지난 6월 4일 일본동창회 창립총회에서 동경이과대학 尹仁虎(기계공학67 - 71)교수가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그동안 尹회장은 동경지부동창회장으로 재일본 동문들의 결속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총회서 만난 尹회장은 “큰 영광으로 생각하는 한편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본국 동문들의 따뜻한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일본에는 언제 오셨는지.
“조부 때부터 일본 동경에 살았어요. 재일교포 3세죠. `한국을 알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에 입학했습니다. 1971년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죠.”
- 회원들이 대부분 교포이신가요.
“정확하게 조사해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80% 이상이 재일교포 2세, 3세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동경에 약 2백명, 오사카에 4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입니다. 동창회 활동은 40년 전부터 단과대별로 이뤄져왔고 공대, 상대, 의대 동문이 많은 편이고요.”
- 앞으로 계획은.
“회원 확충과 재정 기반을 다져놓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죠. 우선 현재 동경지부와 오사카지부 외 규슈·야마구치지부, 동북·북해도지부 증설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어요. 교포 중 모교에 유학 중인 학생과 졸업생 명단을 모교와 상의해 수집하려고 합니다. 일본의 우수 고등학생 중 모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가교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총동창회에 바라는 점이라면.
“일본동창회는 큰 바다를 향해 출항한 작은 쪽배 같은 존재입니다. 모교와 총동창회의 협력과 도움을 받으면서 모교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공헌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교직원이나 동문들께서 일본과 관련된 업무를 추진할 때 동창회에 연락주시면 힘닿는 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尹회장은 재학시절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어느 교수님의 일본어 서적 번역을 부탁 받고 A학점을 받았던 기억과 공대캠퍼스가 있던 태릉의 한 배밭에 동기들과 몰래 들어가 배를 따먹었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웃었다.
尹회장은 모교 졸업 후 동경대에서 석사, 히토츠바시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동경이과대학에 근무하며 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학내 스마트 모바일 연구 프로젝트 위원장을 비롯해 일본 모바일콘텐츠포럼 회장, 문부과학성 대학평가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