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35호 2014년 6월] 기고 감상평

李 慶 桓 (물리천문05입)



 개방화·세계화 시대에 맞게 국립대인 서울대학교가 강의를 온라인으로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총동창회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아직은 모교에서 재학생들에게 사이버 원격 수업으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온라인으로만 학점을 이수하게 될 경우 학업평가에 어려움이 있고, 강의를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공개하는 데에 주저하는 교수님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립대로서 대학의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고 개방성을 높이는 것이 모교의 임무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혜택을 일반시민들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에게도 제공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학점 취득제도가 도입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방부의 권고사업인 군복무 중 학점이수제가 모교에서 시행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2014년 현재, 원격강좌 학점이수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은 19곳이나 됩니다. 다행히도 온라인 강의 공개에 많은 교수님께서 참여해주시고 있는 만큼 다양한 강의 개설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온라인을 통한 과제물 제출과 중간·기말시험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원격 강의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면 군복무 중 학점 이수제도를 모교에서도 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SNUON(서울대 열린 교육 시스템)과 명품강의를 엄선해 제공한 `열린강좌' 등은 온라인 학점취득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56대 총학생회는 공약사항으로 군복무 학점 이수제도를 약속한 바가 있습니다.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속된 말로 `군대를 다녀오면 머리가 비어서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교에서 이 제도가 시행된다면 재학생들이 군복무 중에도 단절 없이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 수요가 많은 강의부터 점차적으로 동영상 촬영을 위한 설비투자가 더 필요합니다.

 총학생회가 앞장서서 재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총동창회에서도 이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