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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호 2014년 5월] 기고 감상평

우리나라 무인항공기 기술수준



 최근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가 연이어 추락한 채로 발견됐다. 이 소형 무인기는 비교적 장거리를 비행해 주요 지역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했는데, 이를 사전에 탐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이런 형태의 무인기가 테러와 같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사용될 경우에 국지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우리나라 군의 무인기 수준에 대해 일각에서 의문시하자 정부에서는 국내기술로 개발해 운용 중인 무인기 `송골매'와 내년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첨단 소형 무인항공기 `리모아이-006'을 공개했다. 이 지면을 통해 우리나라 무인기 기술수준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자.

 우리나라는 1990년대 초반부터 정찰용 무인기 `송골매'의 개발을 시작해, 2000년대에 들어 군에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송골매'5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며, 주야간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획득해 군단지휘소에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추락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무인기들은 언론에서 보도된 사양으로 예측해 볼 때 대학 연구실에서 제작해 운용하는 정도의 연구용 또는 실험용 수준의 무인기로 보인다.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 산업체에서 개발해 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송골매'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밖에 우리 군은 이스라엘제 정찰용 무인기 `서처'와 무인자폭기 `하피'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수직이착륙과 고속비행이 가능한 틸트로터형 스마트 무인기를 개발했다. 그리고 장시간 체류하며 정찰 감시를 수행할 수 있는 중고도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는 등 우리나라는 세계 7위권 무인기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인기 관련 미래기술 개발에 대한 능력을 살펴보면, 항공우주공학과가 설치돼 있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대학 연구실에서는 자율비행이 가능한 무인기를 설계 개발해 비행시험을 수행하는 정도의 높은 수준의 연구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무인기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산학연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융합해 2030년대에는 무인전투기의 개발 및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서 북한에서 소형 무인기를 이용해 도발을 감행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번에 추락한 형태의 무인기는 크기가 매우 작고 낮은 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탐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현재의 북한 무인기 기술수준이 상당히 낙후돼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된 연구개발을 거쳐서 기술수준이 향상될 것이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이 비록 현재는 위협도가 낮은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언젠가는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성장할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정부는 소형 무인기를 통한 도발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분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가능한 모든 대책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대비함으로써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