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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호 2014년 4월] 기고 감상평

金 俊 泰(정치외교09입)



 저희는 지난해 만들어진 토론 및 봉사활동 동아리입니다. `오바마와 같은, 한국을 이끌어갈 세계적 인재를 길러보자'는 관악사 김태완 사감님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아크로폴리스는 관악사의 지원 아래 학생 자율 동아리로 운영됩니다. 비록 신생 동아리이지만, 소통·봉사·팀워크라는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소통입니다. 아크로폴리스는 매주 화요일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함께 말하고 토론하며 소통의 능력과 태도를 기릅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매주 전문 강사를 초청해 말하기 관련 강의도 함께 수강할 계획입니다. 둘째, 봉사입니다. 아크로폴리스는 `우리 사회'라는 공동체 의식에 기초해 우리 사회에 토론과 소통의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셋째, 팀워크입니다. 팀워크는 함께 활동한다는 것입니다. 아크로폴리스는 우리 사회를 위한 비전을 하나의 팀으로서 수행합니다.

 소통, 봉사, 팀워크의 세 가지 가치는 물론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리더에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덕목입니다. 하지만 아크로폴리스의 목표는 단순한 `리더 양성'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회에 대한 비전을 갖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에서 확장된 `우리'의 공동체 의식과 봉사의 마음을 갖는 것. 이것은 리더의 자질이기 이전에 민주시민의 덕성 그 자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리더와 팔로워의 구분은 `우리, 시민'으로 통합되고, 저희의 활동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의 자질을 갖추려는 노력임과 동시에,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됩니다.

 체 게바라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꾸자라고 말했습니다. 현실주의자가 현실에만 안주한다면, 이상주의자가 이상에만 머무른다면 세상은 변화하지 않습니다. 다른 이를 위한 아름다운 이상은, 오직 여러 사람과 소통하며 노력할 때에만 조금씩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크로폴리스는 이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바로 그 곳,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요구되는 그 곳에 서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