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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호 2014년 4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약대동창회 李慶秀회장



 코스맥스 李慶秀(약학66 - 70)회장이 지난 2월 약학대학동창회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회장은 제약회사 임원으로 승승장구하던 46세 때 사업에 뛰어들어 코스맥스를 국내 최대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로 일군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해외 공장 증설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회장을 지난 324일 경기도 판교 코스맥스 R&I센터에서 만났다.

 - 동문들의 기대가 큽니다.

 서울대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첫 직장인 동아제약 입사 때부터 원하는 업무를 할 수 있었고 오리콤에선 선배들이 끌어주셔서 좋은 경험을 했어요. 사업을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마찬가지고요. 모교에 늘 빚진 마음이 있었죠. 회장직 제의를 받았을 때 바쁘더라도 더 나이 들기 전에 현역일 때 하자는 마음에 기쁘게 수락했어요.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야죠.”

 - 계획하는 사업이 있는지.

 전임 회장들께서 회관 마련부터 모교 지원, 다양한 친목 행사 등 동창회 기틀을 확실하게 잡아주셔서 현 상태를 유지·발전시키는 일이 중요해 보입니다. 동창회 임원들과 모교 교수들을 곧 만나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필요한지 들어보고 사업을 구상하려고 합니다.”

 - 동기 모임은.

 바쁘다는 핑계로 1년에 한 두 번 참석이 고작이에요. 회사 성장이 결국 동창회나 모교를 드높이는 일이란 생각으로 업무에 전념하느라 그렇게 됐는데 동기들이 이해해 줘서 고맙죠.”

 - 약학을 전공하게 된 동기는.

 가정 형편이 어려웠어요. 대학 4년간 가정교사를 했죠. 약사가 되면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졸업 후 다른 길을 가긴 했지만요. 그래도 약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해외 출장 가면 그 나라의 약국을 유심히 관찰해요. 일본, 미국, 프랑스 약국들은 대형화되거나 화장품, 기능성건강식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종합 형태의 약국으로 발전했더라고요. 중심상권에서 밀려나는 우리 약국들도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황해도 송화 출신인 회장은 모교 졸업 이후 동아제약 마케팅팀, 광고대행사 오리콤을 거쳐 대웅제약 전무를 지낸 후 1992년 코스맥스를 설립했다. 건강기능성식품 계열사와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 직원을 포함해 25백여 명의 직원이 일하며 지난해 43백여 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프랑스 로레알, 미국 존슨앤존슨, 일본 슈에무라 등 해외 브랜드부터 국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을 통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2020년 내에 화장품 ODM 세계 1위인 이탈리아 인터코스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다. 바둑 아마 3단으로 바쁜 와중에도 바둑기사는 꼭 챙겨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