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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호 2013년 12월] 오피니언 동문칼럼

모교 미래교육 위한 동창회 역할과 공헌



 지난 1년 사이에 모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크게 반향을 일으킨 성과를 하나 꼽는다면 단연코 모교 교수들의 13개 강좌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것이다. 작년 9월 총동창회의 `장학연구지원사업'이 결정된 이후, 참여 의사를 밝힌 교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협조 덕분에 2013923일 모교 `SNUON' 웹사이트의 `열린 강좌'를 통해 재학생들에게 온라인 공개 강좌 서비스가 개시됐다. 동시에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준비돼 일반인들도 쉽게 모교의 실제 강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10월 중순 이후부터는 평생교육원의 웹사이트(SNUi)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서비스가 일차적으로 제공됐으며, 내년 1월 이후에는 새로운 사이트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명실공히 무료 온라인 강좌가 운영될 예정이다.

 총동창회 `장학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행된 `열린 강좌' 서비스 제공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첫째,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은 교육을 공유해야 한다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솔선수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래 대학 교육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는 MOOCs(Massive Open Online Courses) 현상에 `열린 강좌'를 통해 선도적인 대처를 하게 됐으며, 지난 5edX에 국내 최초로 참여하면서 내년 3월에 3개 강좌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13개의 열린 강좌 중 edX 참여 의사를 밝힌 3개 강좌가 SNUx라는 이름으로 edX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의 학습자들에게 공개되는 것이다. 총동창회의 선진적 비전과 통찰이 전 세계의 대학 강좌 공유 움직임에 모교가 선도적인 리더십을 가지게 한 기폭제가 된 것이다.

 둘째, `열린 강좌' 제공은 모교의 교육 관련 질적 수준을 한 단계 고양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다. 13개 강좌로 출발했지만, 참여 과정을 통해서 해당 교수들은 교육 방법 관련 새로운 준비와 실행을 통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기회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다른 교수들에게도 풍부하면서도 좋은 교육 방법 사례와 지침을 제공해 주고 있다. 열린 강좌를 활용해 내년에는 새로운 방식의 교수 방법, 예컨대 온라인 강의 자료를 집에서 미리 보고 강의실에서는 교수의 강의보다는 학생 중심의 문제풀이와 토론 등을 하는 역전학습(flipped learning)을 계획하는 교수들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열린 강좌'와 함께 또 하나의 장학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공된 `교육혁신 프로그램'도 각 단과대학 혹은 학과 차원에서 새롭게 시도하려는 교육 관련 혁신을 지원하는 기능을 충분하게 보여줬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대학 차원의 스마트 캠퍼스 관련 사업과 이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경우, 모교 교육의 질적 수준은 일대 도약을 가져오리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수강의동영상' `교육혁신 프로그램' 사업과 같은 `장학연구지원사업'은 매우 직접적으로 모교가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과 어깨를 맞대면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 및 명성 측면에서 전 세계 30대 수준의 대학에 이미 발을 들여놓은 상태의 모교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제화 측면에서의 큰 발전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모두들 동의하고 있다. 국제화를 위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의 일환에 바로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 및 강의의 제공이 있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총동창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시작된 교육 및 강의 프로그램의 혁신적 시도가 향후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받음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모교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