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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호 2013년 11월] 기고 감상평

金 旼 夙(체육교육11입)



 “서울대학교 여학생들이 축구를 한다고?” 공부벌레로만 알려진 서울대학교 여학생들이 남자들도 하기 힘든 거친 스포츠인 축구를 한다고 하면 다들 고개를 갸우뚱하곤 합니다. 이러한 편견을 깨고 매주 운동장에 모여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모교 여자축구부는 2010년 9월 체육교육과 權成浩교수님과 맹혁주·金漢範조교, 그리고 당시 3학년이었던 이지현(체육교육08입)학생이 주축이 돼 여자 축구클럽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탄생했습니다. 체육부 소속인 축구부를 비롯해 각 단과대 혹은 학과마다 축구동아리가 있었지만 여학생들이 매니저가 아닌 선수로 참여할 수 있는 팀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해 체육교육과 학부생 및 대학원생 4∼5명으로 처음 구성돼 2012년부터는 체육부 소속의 정식 운동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0년 11월, 매니저까지 포함 단 11명의 선수로 K리그와 숙명여자대학교가 주최한 소나타컵 대회에서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며 신고식을 치른 이래 2011년 창단 2년 만에 문화체육부장관배 전국대학 여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후 2012년 국민대 체육대학 학장배 대회 준우승, 서울대학교배 여자축구 친선대회 우승, 그리고 2013년 국민생활체육회 주최 전국 대학라이벌전 여자부 준우승,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 주최 전국대학 여자축구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등 역사는 짧지만 매 대회마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저력이 있는 팀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는 학내에서 뿐 아니라 갈수록 늘어나는 대학 여자축구 클럽의 선수들이 축구로 하나 되는 장을 마련하고자 연 1회 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올해 9월에 14팀 규모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현재는 졸업생 5명 이외에 학부생, 대학원생 등 총 32명의 재학생 부원이 참여하고 있고 약 60%가 지구과학교육과, 식품영양학과, 사회학과, 경영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희 여자축구부는 순수 아마추어 운동부로서 학내 여성 스포츠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