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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호 2013년 8월] 뉴스 본회소식

동문 바둑대회 최강조 결승전 기보




 22까지 백이 흑의 중국식 포석에 대응해서 발 빠르게 큰 자리를 선점하는 느낌이다. 흑은 두터움을 어떻게 살려 나가느냐가 포인트. 백26으로 받아두기 전에 먼저 48의 곳을 침입하는 수도 있다. 흑의 응수에 따라서 다음 작전을 선택할 수 있다.

 흑39는 그냥, 41의 곳으로 이을 곳. 그럼 백도 42로 가일수 하지 않고 호구로 지켰을 것이다. 그리 큰 차이는 아니지만 끝내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는 형태. 실전과 비교해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흑51은 약간 욕심. 그냥 59로 두텁게 백 한 점을 제압해 두는 것이 보통. 백이 52로 짚어두고 54로 붙여서 응수타진을 해 오니, 흑이 양쪽을 다 당한 모습이다. 61은 62로 굳힘을 할 수도 있을 듯. 62로 걸쳐온 백돌을 어떻게 공격하느냐가 이 바둑의 승부처가 됐다.

 백68의 붙임에 흑69로 젖혀 반발한 것이 판세를 좀 어지럽혔다. 그냥 73의 왼쪽으로 2선에 내려 응수했다면 평온한 진행이 됐을 것이다. 백이 88로 중앙으로 뛰었을 때 89로 상변에 침입한 수도 조급한 수. 백90으로 연속해서 뛴 자리가 너무 호착이므로 흑89로는 97정도로 띄어 두는 것이 좋았다. 상변은 우상귀 백이 미생인 관계로 백이 가일수해도 큰집이 되기는 어려운 곳이었다. 흑117은 118로 귀의 한 점을 잡는 편이 좋았다. 백118이 워낙 큰 자리이기도 하고 119 이하 흑의 노림수도 별로 실속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전에서는 129로 손을 뺐지만 상변의 공방은 사실 흑이 후수로 끝나게 돼 있어 형세는 여기서 급격히 백의 우세로 돌아섰다. 129는 두고 싶은 곳이지만 130으로 조이는 수를 예상하지 못한 실착. 132의 곳으로 내려 막는 것은 111의 오른쪽이 끊겨 상변이 다 잡혀버리므로 131, 133으로 되는 것이 최선. 하지만 좌하귀 흑이 잡힌 데다 상변까지 이처럼 백의 집이 돼서는 형세는 완전히 백의 우세. 흑129로는 일단 130으로 상변을 확실히 해 두고 기다렸어야 한다. 138에 139로 차단해 간 것은 최후의 승부수. 수순 중 흑149와 150을 교환하지 않았더라면 이후의 공방에서 한 수 차이로 흑이 수상전을 이길 기회가 있었다. 흑은 이미 20초 초읽기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정교한 수읽기를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이후 백170이 묘수로 중앙의 흑이 어떻게 해도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