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의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지도급 인사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하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수준의 음악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 음악학부는 6·25전쟁으로 부산에서 구성됐던 전시연합대학 체제에서 작곡과 5명, 성악과 5명, 기악과 3명 등 모두 13명의 첫 학부졸업생들을 배출했다. 이후 해마다 배출된 우수한 졸업생들은 국내 음악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뛰어난 음악성을 발휘하면서 모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음악대학은 1953년 예술대학에서 독립하여 본격적인 체제를 갖추게 됐으며, 1954년 보다 더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위해 석사과정을 신설했다. 1959년에는 우리 나라 전통음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에 관한 체계적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애쓴 결과 국내 최초로 국악과가 문을 열게 됐는데 이는 실로 대단한 의미가 담긴 일이라 할 수 있다.
1976년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면모를 일신하게 된 음악대학은 그 해에 동양음악연구소, 1989년 서양음악연구소 그리고 1994년 오페라연구소를 각각 설립하여 동·서양의 음악에 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의 길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1989년에는 인문대학과의 협동과정으로 서양음악학 및 한국음악학 박사과정(Ph.D), 이어 사범대학과의 협동과정으로 음악교육학 박사과정(Ph.D)을 신설해 국내에서 음악학 제반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는 기능을 아울러 담당하게 됐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현하려는 음악대학의 의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음악실기 분야에서 석사과정으로 그칠 수밖에 없었던 교육과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기울인 결과 2003년 음악박사(DMA)과정을 신설해 한국을 넘어 세계적 명문으로 거듭날 기반을 다지게 된 것이다.
세계의 내로라 하는 음악대학들로부터 교류제의를 이미 받고 있던 음악대학은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면서 실효성을 고려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자세를 임하게 된다.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2001년에는 독일에서, 이듬해에는 한국에서 합동연주회를 개최해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리고 동경예술대학 음악학부와의 교류도 아울러 추진하여 2002년 11월 우리 대학의 오페라 정기공연에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학생들을 참가시켰고 이번 3월에는 모교 재학생들이 동경을 방문하게 된다. 이러한 교류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세계적 명문으로 발돋움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고 실현의 날은 멀지 않다.
글:金 旻(64년 音大卒)모교 음대 학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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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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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12월
경성음악학교 설립
·1946년 8월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음악부 설립
(경성음악학교는 서울대학교로
편입)
·1953년 4월
예술대학 음악부가 음악대학으로
개편
·1954년 4월 석사과정 신설
·1959년 4월 국악과 신설
·1976년 3월
관악캠퍼스 예술관으로 이전
·1976년 5월 동양음악연구소 설립
·1989년 3월 서양음악연구소 설립
·1989년 3월 인문대학과의 협동과정
으로 음악학 박사과정 신설(Ph.D,
서양음악학 및 한국음악학)
·1994년 12월 오페라연구소 설립
·2003년 9월 음악박사(DMA)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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