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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호 2013년 1월] 기고 감상평

새 대통령 탄생에 부쳐



 한 나라, 한 사회의 밑바탕에 국민이 존경하는 인물이 있고, 참된 원리원칙이 있는 것. 이보다 더 존귀한 재산이 어디 있으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비록 위대한 인물은 못 되더라도 저마다 안정된 개성을 가지고, 따뜻한 인정 속에서 살아가는 것. 이보다 더한 바람이 어디 있으랴.

 이번 선거는 우리 국민이 하나임을 다짐하는 축제였으며, 당당하게 우리 지도자를 선출해냈음을 온 세계에 알린 자랑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할 일은 무엇이겠는가.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지난날의 기억이 아니라 앞날의 구상이다. 지도자의 의지가 국가를 움직인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 했지만, 먼저 의지가 있는 자의 예술이리라.

 국가 전략을 세우는 일은 새로운 가치 창조의 힘을 연마하는 일이다. 먼저 분명한 중장기 목표를 정해야 할 것이다. 어떤 나라를 만들어갈 것인가, 어떤 나라들과 가까워져야 하는가. 이런저런 생각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 후보가 다 같이 걱정했던 대목인 格差社會에 대한 논의도 더 깊이 있게, 실현성 있는 대안을 서둘러 모색할 필요가 있다. 경제란 누군가의 이익이 커지면 그만큼 딴 사람의 몫이 줄어든다는 `제로섬게임(zero-sum game)'이 아니다. 경제가 좋아지면 부자도 빈자도 다 같이 좋아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경제의 기초가 단단해지려면 작은 기업이 육성되고 벤처기업에 투자가 활발해져야 한다. 이런 것들이 경제활동의 주력 엔진이 되어 경제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따뜻한 자본주의'란 말이 있다. 강건한 산업구조를 상반신으로 하고 충실한 의료, 복지, 교육을 하반신으로 하는 그런 사회를 말한다. `한국에 살면 마음이 놓인다. 훌륭한 사람은 더욱 훌륭해지고, 건강도 지켜준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일할 것이다.' 모든 국민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나라가 곧 `따뜻한 자본주의 나라'이다.

 힘들게, 어렵게 그러나 영광 속에서 탄생한 朴槿惠정권! 부디 따뜻한 자본주의의 자랑스러운 나라로 이끌어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