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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호 2012년 12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모교 盧 東 榮암병원장



 모교 병원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암병원이 지난해 3월 세분화된 15개 암종별센터와 9개 통합암센터 등 총 26개 센터를 갖춘 외래전문병원 형태로 문을 열었다. 盧東榮(의학75 - 81)원장은 초대 원장으로서 개원 1년 반 만에 국가경쟁력을 갖춘 암전문병원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암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환자 친화적 의료 환경 개선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24시간내 검사와 진료가 모두 가능토록 하는 `원스톱 토탈 케어' 서비스와 단기입원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盧원장은 “일반적으로 병원에 가서 검진과 검사를 받으려면 며칠의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많지만 우리는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해 환자들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 모든 환자들에게 원스톱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지방에서 올라오는 환자 및 긴급을 요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병원은 대부분 입원기간이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긴 편이지만 우리는 획기적으로 단기입원을 원칙으로 선진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여러 가지 수익구조의 개선뿐만 아니라 환자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높아 이제는 다른 병원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고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암병원은 3층 내 암정보교육센터를 마련해 70가지 이상의 암종별 의학정보와 통합암관리 정보, 검사 및 치료 동영상 정보를 스마트 도우미·리플릿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암병원은 중증환자들이 찾아오는 곳으로써 그들에게 작은 위안과 행복을 줄 수 있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盧원장의 뜻에 따라 병원 곳곳에 다양한 그림 및 조각 작품을 배치한 것은 물론 정기적인 음악회 및 전시회를 열고 있다.

 멋진 조각 전시품과 작은 쉼터가 마련돼 있는 6층의 행복정원은 무엇보다 창경궁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 덕에 환자는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개원과 동시에 시작된 전시회 및 음악회는 어느덧 30회를 넘기고 있는 대표적 문화행사로 꼽힌다.

 盧원장은 “이는 개원 이전부터 모교 음악대학 및 미술대학과 교류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문화행사”라며 “병원은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좋고,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은 예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盧원장은 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변화는 물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주기 위한 방편으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금연·절주·335'가 그것이다. `335'란 암 예방을 위한 영양·운동·체중에 관한 지침으로 하루 3끼 균형 잡힌 식사와 5가지 이상의 다양한 채소를 섭취하고,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씩 일주일 5번 시행하는 것이다. 끝으로 과체중·비만예방을 위해 체질량지수 23 이하를 권장하고 있다.

 그는 “암은 최근 남성 3명당 1명, 여성은 5명당 2명꼴로 걸릴 만큼 보편화됐지만, 의학적인 발달로 인해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인 동시에 치유될 수 있다는 개념변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암치료 성적은 세계 선두권이며, 어떤 맥락에서는 암도 일부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한국유방건강재단은 盧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盧원장은 유방암 수술방법인 감시림프절 생검술의 장기적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는 등 국내 유방암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재단 설립 때부터 이사로서 핑크리본캠페인 등 실무적인 일을 담당하며 재단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盧원장은 “지난 12년간 핑크리본캠패인, 5개 도시 마라톤대회 등을 통해 재단 및 유방암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여성의 전반적인 사회문제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여성을 상대로 하는 기업이 여성을 위해 환원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0년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후원 아래 설립, 현재 건강관련 가장 성공적인 재단으로 꼽히고 있다.〈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