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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호 2012년 11월] 뉴스 본회소식

33회 홈커밍데이 겸 서울대 동문 가족 화합 한마당









 33만 서울대인의 축제로 자리잡은 홈커밍데이가 깊어가는 가을 속에 관악캠퍼스 일대를 동문들의 함성으로 물들였다.

 본회(회장 林光洙)는 지난 10월 21일 6천여 명의 동문과 그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제33회 홈커밍데이 겸 서울대 동문 가족 화합 한마당을 성황리에 마쳤다.

 오전 9시부터 모교 관악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접수를 마친 동문 가족들은 柳承斌(공업교육63 - 71)동문이 협찬한 드래곤힐 스파이용권과 기념배지, 대회 일정이 담긴 안내문 등을 받았다. 이어 안내원의 인솔에 따라 등산팀과 교내탐방팀으로 나눠 자유롭게 관악산 자락과 캠퍼스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내탐방은 미술관·박물관·규장각을 돌아보는 순으로 이뤄졌다. 올해에도 이번 행사를 위해 휴관일임에도 특별히 문을 연 미술관·박물관·규장각에는 개장 전부터 많은 동문이 몰리는 등 행사 내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디자인 미래학(Design Futurology)'이란 제목의 기획전시를 한 미술관은 미래의 디자인이 환경과 인간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조화를 이루게 하는 매개체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전시 작품으로는 진기종의 `걸프만의 낭만', David Trubridge의 `Flax'로 인류환경 문제를 예술적 시각을 통해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박물관에서는 모교 법인화 첫해이자 제66회 개교기념일을 맞아 근래 주로 기증을 통해 입수한 국가지정문화재 및 보물급 서화유물을 공개하고자 기획된 `신수 서화명품 특별전'이 전시됐다. 이를 통해 李賢宰 前총장이 기증한 張承業의 `천수삼우도', 인문대 故 申光鉉교수 가족이 기증한 `신위 해서천자문' 등 귀중한 서화유물이 공개됐다.

 규장각에서는 규장각 자료를 활용한 한국학의 주요 성과를 확인·점검하기 위한 `규장각, 한국학의 여정' 특별전시회가 22일 개막을 앞두고 동문에게 미리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규장각 자료의 활용에 대한 학계와 시민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해방 이후 출간된 원로 학자의 한국학 연구서 70여 권과 연구의 기본 자료가 된 규장각 자료 80여 종이 출품돼 나란히 전시되는 독특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교내 탐방팀과 달리 대운동장에서 농생대 방향의 순환도로를 따라 관악산에 오른 등산팀은 아카시아 동산 → 제4야영장 전 삼거리 → 모교 공대 순환도로 등산로 입구 → 신공학관 → 버들골로 이어지는 코스로 관악산을 둘러봤다.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등산로 길은 비교적 평탄한 코스로 특히 산자락 곳곳에 울긋불긋 물든 단풍까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어 많은 동문의 발길을 끌었다.

 모교 단대 풍물패 연합의 흥겨운 공연으로 문을 연 2부 기념행사에서 林光洙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로써 33회째를 맞은 홈커밍데이 겸 동문 가족 화합 한마당은 매년 6천명 이상의 동문 가족들이 참가하는 행사로, 33만 서울대인의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 서울대 가족이 모두 하나가 돼 친목을 도모하고 모교의 발전을 위해 서로의 의견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동창회는 모교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만방에 알리기 위한 서울대 역사관 건립기금 1백억원을 전액 지원하고, 오는 2015년 모교 개학 120주년에 맞추어 `서울대 120년사'를 편찬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모교와 공동으로 `장학연구지원사업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교의 우수한 강의를 인터넷에 무상 공개하는 프로그램과 세계 초일류 수준의 우수 학과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2025년까지 세계 10위권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모교의 위상에 걸맞은 폭넓은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니 오늘 참석하신 동문 여러분들도 애정어린 마음으로 동창회와 모교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모교 吳然天총장은 축사에서 “오늘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총동창회 林光洙회장님과 귀한 시간 내시어 모교를 방문해주신 동문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올해에도 미주동창회 임원들이 참석해주셔서 그 어느 해보다도 뜻깊고 풍성한 행사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모교는 국립대학 법인으로의 새로운 체제 전환을 이루며 대학 자율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며 “이러한 유·무형의 자산은 사회적, 국가적 책무를 완수하고 새로운 가치창조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동문께서 축적하신 지혜와 경륜은 우리 서울대가 창조적 도약의 꿈을 이뤄나가는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회 孫一根상임부회장이 이번 대회를 위해 경품을 제공한 33명의 동문과 협찬금을 출연해준 9백여 명의 동문을 소개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도라지 빛깔의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동문들과 담소를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협찬 동문 명단 6∼7면 참조〉

 3부 친목과 단합의 시간은 蔡賢九(체육교육78 - 82)동문과 모교에 재학 중인 金璟仁(조소09입)양이 함께 사회를 맡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별 공연으로 吳明錫(국악74 - 78)동문 외 9명으로 구성된 `오샘의 올드 팝'이 `Let Me Be There', `Under The Boardwalk', `Take Me Home Country Roads' 등의 팝송을, 모교 재학생 아카펠라 동아리인 `인스트로'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단발머리', `Starships' 등 가요와 팝송을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鄭修仁(국악98 - 02)동문은 흥보가 중 `화초장'의 한 대목을 판소리로 들려줘 많은 동문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흥을 돋웠다.

 특별공연 후에는 2인3각 릴레이, 줄다리기, 어린이 댄스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게임이 마련돼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게임 참가자에게는 승패에 따라 모교 吳然天총장이 협찬한 고급 우산, 成耆鶴(무역66 - 70)동문이 협찬한 등산 가방, 金在淳(경제47 - 52)명예회장과 朴孟浩(불문52 - 57)동문이 각각 협찬한 어린이 서적 등 다양한 상품을 전달했다.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경품추첨에서 본회 林光洙회장이 협찬한 승용차는 金寧兒(대기과학86 - 90)동문이 당첨됐으며, 대림산업 李埈鎔(경제56 - 60 본회 부회장)명예회장이 협찬한 스쿠터는 金度亨(대학원00 - 02)동문, 삼익악기 金鍾燮(사회사업66 - 70)회장이 협찬한 디지털 피아노는 金榮壽(상학66 - 70)동문이 각각 차지했다. 〈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