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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호 2004년 9월] 기고 감상평

각 지역 동문들의 활약상 소개했으면

 동창회의 전갈을 받고 대학을 졸업한지 벌써 30년이 되었음을 새삼 깨닫게 됐고, 모교의 발전을 위해 무언가 한 가지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자각을 뒤늦게나마 갖게 됐다. 서울대에서 공부했으나 별다른 느낌 없이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었는데, 어느 경로를 통해서인지 얼마 전부터 필자에게 총동창회보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우선은 반가운 마음이었고 읽어 가는 중에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동문들의 활동에 대한 여러 소식을 접하면서 차츰 모교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생긴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이런 필자를 보면서 동창회보가 가지는 힘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근의 동창회보를 읽고 느낀 점은, 동문칼럼에서 서울대학교의 폐지론에 대한 막연한 불쾌감보다는 원론적으로 잘못된 발상이라는 생각으로 구체적인 정리를 할 수 있게 됐고, 여러 지역 동문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필자가 속해 있는 이 지역과 학교에서의 동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특히, 동문기자의 취재수첩을 통한 현대 한국사의 한 단면을 파헤친 기사, 현재 운행 중인 「꿈의 고속철」에 일어날 수 있는 만일의 사고에 대한 우려를 보도한 기사 등은 현재 우리 사회의 중요한 내용을 다뤄 신선한 느낌이었고, 요즘 어느 신문을 읽어야 할지도 모를 어려운 시점에서 이와 같은 시사적인 기사를 심층 취재 보도하여 올바르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또한 육순에 배낭여행을 한 선배님들, 같은 음악계에서 활동하는 선후배들, 서울대 가족에 관한 기사, 건강법에 대한 글들은 필자가 살아가는 앞날에 대한 도전과 의욕을 북돋아 주는 고맙고 의미 있는 기사들이었다.  간간이 실려 있는 광고들도 동문들이 경영하는 곳인가 하고 다시 한번 눈여겨보게 됨은 신문이나 잡지 같은데서 대충 넘기곤 하는 평상시 광고를 대하는 자세와는 또 다른 것이었다.  끝으로 지방에 있는 사람으로서 동창회보에 바라고 싶은 점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모교 동문이면서 아직 동창회보를 받지 못하는 분이 없도록 신경을 더 많이 써줬으면 좋겠고(요즘에는 사정이 전보다 나아졌는지 모르겠으나),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의 활약상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모교 사랑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계기가 되도록 해줬으면 한다.  어려운 시절에 서울대인이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므로 이 동창회보를 통한 격려와 힘의 결집이 더욱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