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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호 2012년 8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공대 여성동문회




 공과대학 여성동문회(회장 金用美)는 공학도인 여성들의 사회 참여와 유대관계를 위해 1953년 창립된 유서 깊은 동문 모임이다. 故 成貞子(화학공학53졸)초대 회장을 필두로 많은 여성 동문들이 한국전쟁과 산업화, 경제발전의 휘몰아치는 역사 속에서 우리나라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공대 여성동문회 제15대 회장에 金用美(건축79 - 83 금성건축 대표)동문을 선출했으며 金회장을 도와 모교 컴퓨터공학부 田華淑(컴퓨터공학79 - 84)교수가 수석부회장, 서울시립대 白恩沃(컴퓨터공학81 - 85)교수·경기대 柳典希(건축82 - 86)교수·가천대 金志玹(화학공학84 - 88)교수가 부회장을 맡았다.

 金회장은 “여성의 역할이 점점 강조되는 시대의 흐름에 우리 공대 모임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회원들이 매년 개최되는 다채로운 행사에 많이 참석해 반갑고 그리운 선후배를 만나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의 뿌듯한 활약상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대 여성동문회는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과학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펼친 동문이 많다. 1953년 모교 공대 1호 여성 졸업생인 故 成貞子동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화학공학 여성 엔지니어로 대한석유공사(現 SK) 임원을 지냈다. 또 朴順子(화학공학50 - 54)동문은 모교 공과대학 최초의 여성 교수로 봉직했으며 정년퇴임 후 중국 옌볜 과학기술대에서 중국 동포와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외에도 제9대 회장을 역임한 金鎭愛(건축71 - 75 前국회의원·4대강사업국민심판특위 위원장)동문은 1994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1세기 국제적 지도자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50년대에 39명에 불과했던 회원수는 산업화가 진행된 1970년대까지도 적은 숫자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성의 인권이 강조되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모교에 여학생이 꾸준히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공대 여성동문회의 회원수도 증가했다.

 金孝貞(컴퓨터공학86 - 90 한국IBM 상무)총무는 “화학생물공학부 졸업생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건축학과, 컴퓨터공학부 순”이라며 소개하고 “기업체에서 활동하는 동문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다음으로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후학의 양성과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동문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모교 공대 여성동문들은 정부 및 정부 투자기관, 금융기관, 언론 및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회원들은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선후배간의 유기적인 만남을 확보하고 서로 각기 다른 분야의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모교 공대 개교 60주년 행사와 더불어 공대 여성동문회도 1천번째 회원인 김유라(응용화학00 - 05)동문을 맞이하며 회원수 네 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후 동문회는 회원 1천명을 돌파한 기념으로 SEW(SNU Engineering Women) 네트워크 펠로우십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펠로우십'은 재학생과 동문간의 네트워킹을 장려할 목적으로 2006년 제정됐으며 매년 정기총회에서 2명의 우수한 모교 공대 여성 재학생을 장학생으로 선정하고 있다.

 장학생들은 1년에 1회 시행되는 `홈커밍데이' 행사 준비 지원과 공대 여성동문회 홈페이지(http://womeneng.mysnu.net)를 관리하게 된다. 이 펠로우십 제도는 재학생 지원 및 동문회 활성화라는 일거양득의 역할을 하고 있어 다른 동문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동문회는 후배들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선배들과의 만남을 제공하는 멘토링 사업과 사회적 귀감이 되는 동문들의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모임을 통해 재학생과 동문간의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터넷 교류 활성화와 회원 DB 업데이트, 역대 장학생간 네트워크 지원, 기금 확충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金用美회장은 “공대 여성동문회는 단순 친목 모임에 그치지 않고 이공계 여학생의 진로 설정과 자기계발을 돕는 발전적인 모임”이라며 “동문회 모임을 통해 후배들을 적극 지원하고 여성 선후배간 아름다운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공과대학과 사회 발전의 역사 속에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공대 여성동문들 모두가 계속해서 모교 사랑과 나라 발전에 기여해 주길 기대해 본다.〈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