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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호 2012년 7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李 濟 薰회장




 최근 `나눔'이 함께사는 사회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며 다양한 전문 복지재단 및 단체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블레스 오블리주 캠페인을 통해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실천하고 있는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李濟薰(사학58 - 64)회장이 나눔의 리더로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일간지 기자에서 사장 퇴임까지 오랜 세월 언론인으로 살아온 시간보다 나눔을 전하고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李동문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외에도 현재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 사단법인 한국아동단체협의회 부회장,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 부회장, 나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1948년 CCF(Christian Children's Fund)로 출발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연간 8백억원의 후원금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복지재단이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 70여 개 사무소를 통해 국내 어린이 3만명, 해외 16개국 어린이 2만명을 후원하고 있는데 모금된 후원금의 90%가 국내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가난 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하거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기본적으로 돕고 있으며 폭력 및 다문화가정 등의 아동환경 개선, 해외빈곤국가 지원,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한 재능있는 아이들을 발굴해 지원해주고 있다.

최근 여수엑스포에서의 공연을 통해 감동을 선사한 국내 최대 규모의 다문화 어린이합창단인 `1004 합창단'과 목포의 `초록우산드림오케스트라' 등이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수혜자다.

 李동문은 지난 2010년 회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후원회 활성화를 통한 후원금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재단은 과거 정부예산을 바탕으로 한 위탁사업을 위주로 하다 보니 후원금 모집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대외적인 모금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위탁사업이 아닌 자생적으로 모금을 통해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3∼4년 전부터 해외빈곤국가 어린이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어 후원금 역량 확대가 중요합니다. 32년째 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배우 최불암 씨를 비롯한 개그맨 이홍렬 씨 등 열심히 후원회 활동에 힘써주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후원자 모집에 힘을 받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회장 취임 당시 13만명이었던 정기후원자는 연 15∼20%의 증가율을 보이며 현재 18만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李동문은 취임 직후 아동복지연구소를 만들어 어린이재단이 국내 대표적 복지기관으로서 아동문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아동복지연구소는 연구원 외에도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수렴해 아동학대, 다문화가정 아동차별, 빈곤문제 등 아동과 관련된 모든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이슈가 되는 아동문제와 관련 1년에 두 번씩 대규모 포럼을 개최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李동문은 “우리 사회가 잘 되려면 부자가 존경받고 지도층이 신뢰받는 사회가 먼저 돼야 한다”며 나눔을 통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했다.

본인 또한 지난 2009년을 시작으로 자원봉사협의회 및 사회통합위원회 회원들과 함께 매월 네 번째 토요일을 `지도층의 나눔봉사 실천의 날'로 정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많은 동문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만큼 각자의 위치에서 앞장서 나눔봉사를 실천한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빠른 속도로 좋게 변화하며 따뜻한 사회가 될 것”이라며 동문의 긍지를 살려 노블레스 오블리주 캠페인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香〉